빅히트 레이블 산하에서 첫 앨범을 선보인 보이그룹 세븐틴이 '100만장' 판매 대기록을 달성했다. 빅히트 플랫폼과 플레디스 제작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속사 플레디스에 따르면 세븐틴이 지난 22일 발표한 미니 7집 앨범 '헹가래' 초동(발매 후 첫 주) 판매량은 109만장을 기록했다. 세븐틴 앨범이 100만장 넘게 팔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발표된 앨범 중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소울:7' 다음으로 높은 첫 주 판매량을 신고하게 됐다. 초동 판매량으로 '밀리언셀러'에 오른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이 유일하다. 빅히트가 지난 5월 플레디스를 인수한 이후 두 아티스트는 한 지붕 아래서 활동하고 있다. 상장을 앞둔 빅히트가 수익 구조 다변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세븐틴 이번 앨범 흥행에는 빅히트와의 시너지가 힘을 발휘했다. 빅히트는 플레디스 인수를 공식화 하기 이전부터, 자사 아티스트를 위한 플랫폼 '위버스'에 세븐틴을 입점시켰다. 방탄소년단·투모로우바이투게더·여자친구가 모인 플랫폼에 세븐틴이 합류하면서 팬덤 규모도 더욱 확장하는 모양새다. 플레디스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제작역량에 빅히트 플랫폼 경쟁력이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음악시장인 일본 성적도 반갑다. '헹가래'는 일본에서 약 10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집계기간 6월 22∼28일) 1위를 차지했다. 세븐틴이 해당 차트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브라질, 말레이시아, 멕시코, 필리핀 등 총 27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도 올랐다.
타이틀곡 '레프트 앤 라이트(Left & Right)' 음원 성적 역시 순항 중이다. 특히 손목의 움직임으로 표현한 포인트 안무는 동영상 메신저 '틱톡'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안무를 따라 추는 '챌린지'에 유재석, 비, 뉴이스트 백호·렌, 범주, 지코, 아나운서 김환, 개그맨 겸 유튜브 크리에이터 엔조이커플, 배구선수 한송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재치있는 안무 덕에 국내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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