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이 출연한 좀비영화 '반도'가 칸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파리 UGC 노르망디 극장에서 올해 초청작 목록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반도'는 '부산행'의 좀비가 한반도를 휩쓴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또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연상호 감독은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잇는 한국 대표 감독"이라며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이다"고 호평했다.
이로써 연상호 감독은 한국에서 3회 이상 칸의 초청을 받은 여섯 번째 감독이 됐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 모두 초청을 받은 연출자로는 유일하다. 특히 '부산행'과 '반도'처럼 하나의 세계관을 지닌 작품이 칸 국제 영화제 초청을 연이어 받은 사례는 국내에서 연상호 감독이 처음이다.
강동원은 제한 시간 내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나와야 하는 주인공 정석으로 나온다. '매드맥스'를 연상케 하는 자동차 질주 장면을 멋지게 소화해냈다는 후문이다.
칸 국제 영화제는 올해 코로나 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반도'는 '칸 오피셜 셀렉션 2020(Cannes Official Selection 2020)'이란 이름으로 부산, 뉴욕 등 여타 국제영화제에서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개봉은 7월.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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