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 감독의 가족이 부둥켜안고 우는 장면이 온종일 화제였습니다.
바로, 시나리오 작가 아내와 영화감독 아들인데요.
봉 감독의 가족에 흐르는 예술가 기질을 조일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순간, 봉 감독 가족들의 감회는 남달랐습니다.
시나리오 작가인 아내와 아버지를 따라 영화감독의 길을 걷는 아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봉준호 감독도 각본상으로 첫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쥔 순간, 가장 먼저 아내를 떠올렸습니다.
「▶ 인터뷰 : 봉준호 / 기생충 감독
-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제 아내에게도 감사하고."」
봉 감독의 가족 중에서 예술가의 기질을 가진 건 아내와 아들뿐만이 아닙니다.
「봉 감독의 외할아버지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천변풍경' 등을 쓴 구보 박태원 소설가입니다.」
빼어난 미적 감각은 한국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한국디자이너협의회 이사장을 지낸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습니다.
▶ 인터뷰 : 봉지희 / 봉준호 감독 누나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 "아버지의 서재가 항상 고즈넉하고 새로운 책이 늘 있어서 보물창고처럼 학교 갔다 오면 거기를 들어가요, 다."
특유의 세심한 콘티와 천재성은 이같은 예술가 집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봉 감독은 가족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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