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확산되면서 한국인의 문화예술활동과 여가 시간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3일 발표한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에 따르면 2019년 월평균 100만원 미만 소득가구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2016년보다 20.8%포인트 증가한 51.7%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 조사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수치다. 월평균 100~200만원 미만 소득가구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60.4%로 조사돼 2016년보다 14.7%포인트 증가됐다. 최고 소득과 최저 소득의 격차는 2016년 58.6%포인트, 2018년 49.4%포인트, 2019년 40.8%포인트로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단위=회). [자료 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는 "저소득층 문화예술행사 관람을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통합문화이용권) 발급 대상자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지난 1년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81.8%로 2018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는 2018년 5.6회 대비 0.7회 늘어난 3회로 나타났다.
이날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외에 '국민여가활동조사', '근로자휴가조사' 등 문화·여가 관련 3가지 국가승인 통계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문화예술행사 관람률(단위=%). [자료 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우리나라 국민의 지난 1년간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5시간, 휴일 5.4시간(주 평균 28.3시간)으로 2018년보다 각각 0.2시간, 0.1시간 증가했다. 월평균 여가비용은 15만 6000원으로 2018년보다 5000원 증가했다.국내 상용근로자들의 2018년 연차휴가 사용일수는 9.9일로 2017년(8.5일) 대비 1.4일 증가했다. 중소기업(10~99인)은 연차휴가 사용일수가 10.5일로 2017년(8.6일) 대비 1.9일 늘었다. 한편 연차휴가 사용률은 72.5%로 2017년 59.2% 대비 13.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휴가는 주로 휴식(33.7%)과 여행(32.1%), 집안일(18.6%) 등을 목적으로 사용했으며, 2017년 대비 휴식은 4.9%포인트 증가했고 여행은 0.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세부적인 내용은 향후 문화셈터 누리집과 문화예술정보시스템에서 공개한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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