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불륜은 한 사람의 세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 관계에서 비롯되는 행복과 자신의 정체성을 전부 앗아갈 수 있다. 몹시 치명적이지만 한편으로 너무나도 흔한 불륜. 늘 터부시되고 금지되지만 또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는 불륜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왜 사람들은 바람을 피울까? 상대의 부정은 왜 그토록 상처가 될까? 과연 불륜을 예방할 수 있을까? 동시에 한 명 이상을 사랑하는 것은 가능할까?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인 에스터 페렐은 지난 10년간 외도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과 상담하며 이 주제에 몰두했다.
저자는 불륜이 오늘날의 사랑과 관계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말한다.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또 어떤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드러낼 뿐 아니라, 개인과 문화가 사랑과 욕망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금지된 사랑을 다각도로 살핌으로써 오늘날의 다양한 사랑과 관계를 들여다보는 솔직하고 유익하며 도발적인 책.
에스터 페렐 지음. 김하현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444쪽.
조일호 기자 [ jo1h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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