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재연구소가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전국 폐사지(廢寺址·빈 절터)를 대상으로 '중요 폐사지 발굴조사사업'을 진행해온 가운데, 충남 홍성의 대표적인 불교문화유적지인 용봉산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금동불입상이 발굴됐다고 연구소가 13일 밝혔다.
출토된 금동불입상은 7㎝ 정도의 소형 입상으로, 출토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작시기는 함께 출토된 유물과 출토된 위치로 추정하건대 9세기 전후로 추정된다. 연구소 측은 "청동방울편, 치미편, 막새편 등 다양한 유물이 동시에 출토됐다"고 부연했다.
용봉산은 홍성의 대표적인 불교문화유적 보고로 평가 받는다. 특히 기존에 알려진 폐사지나 마애불 이외에도 용봉산 능선을 따라 많은 불교문화유적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오랜시간 동안 홍성지역의 대표적인 불교문화 성지로 인식되어 왔던 용봉산에 대한 최초의 고고학적 성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발굴된 유물의 현장 설명회는 이달 14일 용봉산 자연휴양림 산림전시관에서 개최된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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