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강다니엘…선주문만 45만장

11명이 만들던 무대에 혼자 섰는데 비어 보이지가 않았다. 25일 워너원의 '국민센터' 강다니엘(23)이 솔로로 데뷔했다. 그가 이날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선보인 첫 앨범 '컬러 온 미(Color on me)'는 강다니엘만의 색으로 꽉 차 있었다.
"워너원은 멋있고 완벽했던 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 혼자 채우기에는 너무 크죠. 그룹 활동하는 동안 춤이나 노래, 랩에서 부족했다고 느낀 부분을 이번에 보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제 목소리와 옷, 스타일로만 많은 분들 앞에 설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느껴져요. 11명의 형제와 함께하는 것에 비해 홀로 남겨진 강다니엘은 외적으로 많이 비어 보일 수 있겠지만 앞으로 헤쳐 나갈 거예요."
강다니엘은 K팝 아이돌계에서 솔로로서는 가장 큰 팬덤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1위를 기록하며 '국민센터'란 별명을 얻은 그는 워너원 내에서도 최고 인기 멤버였다. 지난 1월 '워너원' 활동 종료 이후 6개월 만에 발매한 이번 앨범은 지난 23일까지 선주문 수량만 45만장을 돌파했다.
"앨범을 이렇게 많이 사주신 것에 대해선 그 숫자가 아닌 마음에 감동을 먹은 거 같아요. 솔직히 저도 감히 생각도 못했던 주문량이었어요. 팬분들에게 정말 죄송해요. 공백기가 6개월 가까이 되는데 거의 소식 없이 지냈거든요."
사실 강다니엘의 솔로 데뷔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워너원 동료들이 솔로 가수와 보이그룹, 배우로 각기 새 출발을 알리는 동안 강다니엘은 소속사와의 법적 다툼에 긴 시간을 소모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5월 재판부가 전(前) 소속사 LM과의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하고 강다니엘이 독자적 연예 활동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뒤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
아직 분쟁이 진행 중이라 가요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는 "음반 준비 기간이 너무 짧다 보니 방송사와 (출연 계획을) 협의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음악을 많이 넣어서 정규 앨범으로 나올 수도 있었죠. 하지만 한시라도 팬분들을 찾아뵙고 싶었어요. 바쁘게 지내고 싶습니다. 절 기다린 팬분들을 위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많았으면 하는 게 꿈입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