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 전 고대 이집트 투탕카멘의 얼굴 조각상이 이집트의 반대에도 영국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돼 470만 파운드(약 69억원)에 낙찰됐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갈색 규암으로 만들어진 높이 28.5㎝의 투탕카멘 조각상은 크리스티의 경매품 가운데 근래 들어 가장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이집트 정부가 조각상이 도난 물품이라고 주장했지만, 크리스티 측은 소유권에 문제가 없다며 버텼다.
이런 논란을 반영하듯 이날 경매가 진행된 런던 크리스티 옥션 하우스 근처에서는 20여 명이 모여 경매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소년 파라오'로 유명한 투탕카멘은 3000여 년 전인 기원전 14세기에 살았고 9세에 파라오에 즉위해 19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투탕카멘의 이야기는 역사에서 잊힐 뻔했으나 1922년 영국의 이집트 학자인 하워드 카터가 나일강 서쪽 '왕가의 계곡'에서 거의 손상되지 않은 그의 묘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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