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이틀 연속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과 광산 산사태로 많은 실종·사망자가 난 미얀마에 각각 위로 서한을 보내 고통을 함께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필리핀 마닐라 대교구장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에게 보낸 서한에서 "필리핀에서 발생한 강진 소식에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도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재해로 희생된 이들과 슬픔, 고통 속에 있는 필리핀 국민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연대의 뜻을 표했습니다.
또한 미얀마 미치나 교구장 프란시스 다우 탕 주교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미얀마 카친주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수많은 광산 근로자들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애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산사태로 희생된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한다. 자비하신 주님께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들에게 은총과 힘과 용기를 베푸시어 그들이 고통과 슬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얻기를 빈다"고 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22일 필리핀 최대 섬인 루손섬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났고, 23일에도 필리핀 동부 사마르주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얀마 북부 카친주 흐파칸트의 옥 광산에서도 22일 산사태가 발생해 자고 있던 광부들이 진흙더미에 깔렸습니다. 시신 3구가 수습되고 54명이 실종상태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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