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김생민, 모든 방송 프로그램 하차

【 앵커멘트 】
성추문에 휩싸인 개그맨 김생민 씨가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합니다.
광고 역시 줄줄이 중단돼, 수억 원대의 위약금에 휘말릴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개그맨 김생민 씨가 10년 전 성추행 사건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정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만 10개.

김 씨가 성추행을 시인하고 사과하자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방송가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급기야 김 씨 소속사는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들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공식 석상에서 사과할 뜻이 있는지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김 씨측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광고업계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건당 수천만 원의 광고 계약을 수십 건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김 씨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힌 만큼 광고주들이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광고업계 관계자
- "모델의 사정에 의해서 이렇게 큰 문제가 생겼을 때는 계약서 내용에 보면 보통 계약금 2배 이상의 위약금을 물리게 되게끔 내용을 쓰고 있습니다."

바르고 착실한 이미지를 앞세워 데뷔 25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김 씨.

하루아침에 성추행이란 오명을 쓰며 평생 한 번 오기도 어렵다는 전성기를 스스로 걷어찼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