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SNS] 청주 유골 420구…진실은 무엇인가?
지난 2014년 5월, 충북 청주의 한 축구공원 건설공사 현장에서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골에 대해 발견 당시 비닐에 한 구씩 잘 싸여있었고, 약 420여구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청주시 관계자는 "축구공원을 조성하면서 봉분이 있는 묘는 모두 이장하도록 했고 발견된 유골은 무연고 분묘를 한꺼번에 이장한 것이 남아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유골이 발견된 축구공원 건설 현장 일대에는 과거 공동묘지가 있었으며 청주시는 지난해 이곳에 있던 묘 200개를 이장한 뒤 공사에 들어간 것이라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유골 수백구가 동시에 발견되자 지난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인원이 441명으로, 발견된 유골이 당시 희생자들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유골 처리 방법이 당시 희생자들과 유사하다는 점도 의혹을 짙게했습니다.
5·18재단은 정수만 전 5·18유족 회장과 진실조사팀, 전남대 박종태 법의학교수 등과 유골 발견 현장을 조사했습니다. 5·18재단은 경찰과 청주시청,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유골은 5·18희생자일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발표를 통해 "유골이 비닐에 싸인 채 매장된 것은 비정상적인 매장으로 5·18희생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경찰과 시청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희생자일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한 청주흥덕경찰서는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 일대에서 발견된 430구의 유골은 범죄 혐의가 없어 내사종결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발견된 유골이 1994∼95년도 봉명·신봉·가경 택지개발 당시 강서면 신동동묘지로 3차례에 걸쳐 이전한 무연고묘 중 일부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사건이 종결됐지만,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 한 언론사는 해당 유골이 북한특수군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1980년 5월 광주교도소의 2,700명의 수감자가 수용돼 있었습니다. 광주에 침투한 북한특수군 600명은 교도소 수감자들을 해방시켜 폭동의 동력을 확보하라는 김일성 지시를 받고 결사적인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계엄군은 이런 통신을 감청하여 즉시 공수부대를 투입해 참호를 파고 북한군 공격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누구도 그 많은 시체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광주시민들은 수천 명의 시체가 집단 매장됐다며 광주의 수많은 곳들을 파헤쳤지만 단 1구의 시체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여름 더위에 대량으로 발생한 시체가 부식해 역한 냄새의 물을 감당할 수 있었기에 고안된 시체포장 방법이었습니다. 의혹이 제기되자 누군가가 그 유골들을 컨테이너에 적재한 것입니다. 흥덕경찰서와 청주시 체육과에 전화해 보니 "오래 된 것이라 모른다. 화장한 것으로 안다"는 대답만 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이 유골들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북한에서 가지고 갔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지난 2014년 5월, 충북 청주의 한 축구공원 건설공사 현장에서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골에 대해 발견 당시 비닐에 한 구씩 잘 싸여있었고, 약 420여구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청주시 관계자는 "축구공원을 조성하면서 봉분이 있는 묘는 모두 이장하도록 했고 발견된 유골은 무연고 분묘를 한꺼번에 이장한 것이 남아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유골이 발견된 축구공원 건설 현장 일대에는 과거 공동묘지가 있었으며 청주시는 지난해 이곳에 있던 묘 200개를 이장한 뒤 공사에 들어간 것이라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유골 수백구가 동시에 발견되자 지난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인원이 441명으로, 발견된 유골이 당시 희생자들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유골 처리 방법이 당시 희생자들과 유사하다는 점도 의혹을 짙게했습니다.
5·18재단은 정수만 전 5·18유족 회장과 진실조사팀, 전남대 박종태 법의학교수 등과 유골 발견 현장을 조사했습니다. 5·18재단은 경찰과 청주시청,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유골은 5·18희생자일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발표를 통해 "유골이 비닐에 싸인 채 매장된 것은 비정상적인 매장으로 5·18희생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경찰과 시청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희생자일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한 청주흥덕경찰서는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 일대에서 발견된 430구의 유골은 범죄 혐의가 없어 내사종결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발견된 유골이 1994∼95년도 봉명·신봉·가경 택지개발 당시 강서면 신동동묘지로 3차례에 걸쳐 이전한 무연고묘 중 일부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사건이 종결됐지만,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 한 언론사는 해당 유골이 북한특수군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1980년 5월 광주교도소의 2,700명의 수감자가 수용돼 있었습니다. 광주에 침투한 북한특수군 600명은 교도소 수감자들을 해방시켜 폭동의 동력을 확보하라는 김일성 지시를 받고 결사적인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계엄군은 이런 통신을 감청하여 즉시 공수부대를 투입해 참호를 파고 북한군 공격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누구도 그 많은 시체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광주시민들은 수천 명의 시체가 집단 매장됐다며 광주의 수많은 곳들을 파헤쳤지만 단 1구의 시체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여름 더위에 대량으로 발생한 시체가 부식해 역한 냄새의 물을 감당할 수 있었기에 고안된 시체포장 방법이었습니다. 의혹이 제기되자 누군가가 그 유골들을 컨테이너에 적재한 것입니다. 흥덕경찰서와 청주시 체육과에 전화해 보니 "오래 된 것이라 모른다. 화장한 것으로 안다"는 대답만 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이 유골들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북한에서 가지고 갔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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