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에서는 돈다발과 함께 사라진 의문의 새신랑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새신부 송민애씨는 남편 김상진씨가 어딘가 의심스럽지만 새 출발을 위해 애써 불안함을 눌러봅니다.
신혼 여행을 떠난 부부, 민애씨는 샤워를 마치고 나와 상진씨를 부릅니다.
하지만,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을까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랑을 속삭이던 신랑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당황한 민애씨는 맨발로 건물 밖을 나와 남편을 찾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트렁크 안을 열어본 민애씨는 보관해뒀던 거액의 돈도 사라졌음을 알게 됩니다.
민애씨는 돈도 잃고 사랑도 잃게 된 것일까요?
그로부터 2개월 후, 민애씨는 사라졌던 새신랑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경찰서를 찾은 민애씨는 남편 상진씨가 구치소 안에서 수갑을 찬 채 자신을 반기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상진씨는 "여보, 오랜만이다. 그렇지?"하며 반색을 합니다. 민애씨는 어이가 없어 "여보라니?"하고 되묻습니다.
그러자 상진씨는 "그럼 우리가 여보 당신 하는 사이지 무슨 사이야. 혼인신고까지 했는데. 자기는 나 사랑하잖아"라고 뻔뻔하게 굽니다.
그러자 민애씨는 울음을 터뜨리며 "지금 사랑이라는 말이 나와? 이 사기꾼 같은 XX야"라고 말합니다.
다정했던 연인이 갑자기 비열한 사기꾼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야기는 얼마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 모텔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민애씨가 "왜 그렇게 얼굴이 어둡냐"고 묻자 상진씨는 가까스로 입을 떼며 "사실 회사에 좀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민애씨는 "제가 저번에 빌려드린 천만 원으로 해결이 안 됐느냐"고 묻습니다.
사실, 급전이 필요하다는 상진씨의 말에 민애씨는 이미 천만 원을 빌려준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 이후 상진씨가 잠이 들자, 민애씨는 상진의 지갑을 몰래 가져와 궁지에 빠진 애인을 돕고 체면도 살려줄 겸 자신의 신용카드를 넣어둡니다.
얼마후 혼인신고 하는 날, 빌린 돈을 갚기로 한 상진씨. 그는 차 트렁크를 열어 3천만 원을 민애씨에게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남편은 그 돈과 함께 잠적해 버린 것입니다.
알고보니, 신랑은 대학생 시절부터 부녀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는 등 실형을 받은 전과만 10회에 달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결혼정보업체에 자신의 직업을 대형법인에 근무하는 전문직이라고 밝혔는데, 이 또한 모두 거짓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물론 김상진씨는 돈을 노리고 송민애씨에게 접근을 했던 것입니다.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영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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