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파 화가 드가, '숨은 초상화' 발견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에드가르 드가의 여인 초상화 작품 밑에서 또 다른 여인을 그린 초상화가 발견됐습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호주 다릴 하워드 박사 연구팀은 엑스레이를 이용해 '여인의 초상'으로 불리는 드가 작품 밑에 숨겨진 다른 초상화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은색 모자와 드레스를 착용한 여인 초상화는 드가가 1870년대 후반에 그린 작품으로, 그동안 다른 작품 위에 그린 초상화라는 추측이 무성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캔버스를 덮은 유화 물감이 얇아지면서 여인의 얼굴에 드리운 어두운 얼룩이 뚜렷해졌습니다.
일반 엑스레이로 초상화 밑에 숨겨진 다른 그림의 윤곽은 드러났으나, 어떤 그림인지 자세하게 확인하려면 고난도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연구진은 더욱 강력한 엑스레이 성능을 갖춘 대형 입자 가속기인 '호주 싱크로트론'을 이용해 작품을 파손하지 않고 숨은 그림에 쓰인 금속 원소와 물감 재료를 알아냈습니다.
이를 토대로 분석해 적갈색 머리카락을 지닌 또 다른 여인이 초상화 밑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진은 숨은 초상화 주인공을 드가의 다른 작품에 여러 차례 등장한 에마 도비니로 추정했습니다.
드가가 1869년께 에마 도비니로 추정되는 여인을 그렸고, 그로부터 약 10년 후에 지금 캔버스 표면에 보이는 검은 옷 여인을 그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화가들이 기존 그림 위에 다른 그림을 그려 캔버스를 재활용하는 일이 드문 일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현재 이 작품이 전시된 호주 내셔널 갤러리 빅토리아 측은 숨은 초상화의 정체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에드가르 드가의 여인 초상화 작품 밑에서 또 다른 여인을 그린 초상화가 발견됐습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호주 다릴 하워드 박사 연구팀은 엑스레이를 이용해 '여인의 초상'으로 불리는 드가 작품 밑에 숨겨진 다른 초상화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은색 모자와 드레스를 착용한 여인 초상화는 드가가 1870년대 후반에 그린 작품으로, 그동안 다른 작품 위에 그린 초상화라는 추측이 무성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캔버스를 덮은 유화 물감이 얇아지면서 여인의 얼굴에 드리운 어두운 얼룩이 뚜렷해졌습니다.
일반 엑스레이로 초상화 밑에 숨겨진 다른 그림의 윤곽은 드러났으나, 어떤 그림인지 자세하게 확인하려면 고난도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연구진은 더욱 강력한 엑스레이 성능을 갖춘 대형 입자 가속기인 '호주 싱크로트론'을 이용해 작품을 파손하지 않고 숨은 그림에 쓰인 금속 원소와 물감 재료를 알아냈습니다.
이를 토대로 분석해 적갈색 머리카락을 지닌 또 다른 여인이 초상화 밑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진은 숨은 초상화 주인공을 드가의 다른 작품에 여러 차례 등장한 에마 도비니로 추정했습니다.
드가가 1869년께 에마 도비니로 추정되는 여인을 그렸고, 그로부터 약 10년 후에 지금 캔버스 표면에 보이는 검은 옷 여인을 그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화가들이 기존 그림 위에 다른 그림을 그려 캔버스를 재활용하는 일이 드문 일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현재 이 작품이 전시된 호주 내셔널 갤러리 빅토리아 측은 숨은 초상화의 정체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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