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트와이스 쯔위’ ‘대만 쯔위’ ‘쯔위 마리텔’ ‘쯔위 중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17)가 ‘대만 독립운동자’라는 논란에 휩싸여 중국에서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앞서 쯔위는 지난해 11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약 3초 동안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 이에 대만의 친중파 작곡가 황안이 쯔위를 대만 독립운동자라고 비판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쯔위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 성명을 냈음에도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소속사는 지난 14일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를 통해 “쯔위는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대만은 쯔위의 고향이고 대만과 쯔위는 끊을 수 없는 관계지만, 대만 사람이라고 모두 대만 독립운동자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쯔위는 어떠한 대만 독립적인 발언도 한 적이 없으며, 쯔위가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는 여론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JYP 역시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이해·존중하고, 회사 내에 한국과 중국의 우호관계를 해롭게 하는 상황이나 개인이 존재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는 16일 예정된 대만 총통과 입법위원(국회의원) 동시 선거와 맞물려 역풍을 맞고 있다. 현재 대만에서는 제1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여) 총통 후보가 국민당의 친중 정책에 따른 경제 실정을 집중 부각시키며 청년층과 대만독립 지지층을 파고들어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급기야 친중 행보로 지지율이 떨어진 국민당은 페이스북에 ‘쯔위를 지지한다’는 글을 게재해 표심 잡기에 이용했다.
‘하나의 중국’을 원칙으로 하는 중국으로선 이처럼 대만 내 독립 지지 여론이 확산한 상황인 만큼 쯔위의 행동에 맹비난을 퍼붓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성년자인 쯔위가 어른들의 정치논리에 희생양이 됐다는 견해가 다수다. 하지만 중국측 반발은 매우 큰 상황이다.
한 음반기획사의 중국 담당 직원은 “쯔위는 물론 기획사도 양안 정책 등 두 나라의 역사와 정치적인 관계를 알고 고려해야 했다. 우리 시각으로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니 의아할 텐데 중국에서는 정말 민감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쯔위는 물론 JYP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 쯔위가 등장한 광고에 대한 중국내 반대 여론이 커지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쯔위폰’으로 출시한 중국산 화웨이 스마트폰 ‘Y6’의 한국 내 쯔위 광고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쯔위에 대한 중국 내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광고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LTE 비디오 포털 광고는 쯔위를 포함한 트와이스가 모델인데 그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트와이스 쯔위, 안타깝네” “트와이스 쯔위, 16살 소녀가 잘못한게 없는데” “쯔위, 대만과 중국의 갈등이 심각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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