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삶을 통한 백세시대 행복 찾기 ④ 여성 편
<편집자 주> = 유례없는 저출산, 그리고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국민 건강’은 이 시대 최고의 국가 경쟁력이자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미래 성장 동력이 되었다. 최근 치료에 집중되었던 보건의료산업도 점차 예방과 진단 중심의 의료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본 기사는 다양한 분야의 명의들과 함께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암엑스포&건강페스티발’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백세시대를 맞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를 ‘지식과 정보의 공유’, 또 ‘건강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자영업자 여성 L씨(32)는 10년 전 질 분비물 과다, 악취, 가려움 등 증상으로 산부인과 내원 후 질염을 진단받았다. 당시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은 호전되었지만 아직도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발한다.
질염은 ‘여자들의 감기’라고 불릴 만큼 여성들에게 흔한 질병이다. 가벼운 감기 정도라고 생각해 내버려두면 만성 질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한번 걸리면 감기만큼이나 자주 앓게 되기 때문에 올바른 청결 유지법을 알고 질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부 여성 질환은 질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김미경 교수는 “자궁경부염이나 자궁내막염 등은 질염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단순한 질염이라고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분비물 과다, 악취, 가려움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질염은 크게 세균성 질염과 칸디다 질염으로 불리는 곰팡이성 질염으로 구분된다. 이 중 세균성 질염은 가장 흔한 질염으로 질 내 산성도 유지와 연관이 있다. 건강한 질 내는 산성을 유지한다. ‘락토바실리(lactobacilli)’라는 유산균은 질 내 산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산성의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 외부적 요인에 의해 락토바실리가 사라지고 질이 알칼리화가 되면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유산균은 한번 사라지면 재서식이 어렵다. 질염의 재발이 잦은 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 잘못된 청결 유지법이 질염 유발해...
많은 여성이 뒷물을 할 때 질 깊은 곳까지 비누 혹은 세정제로 씻어 낸다. 이런 세척법은 잘못된 청결 유지법이다. 김미경 교수는 “비누와 같은 세정 용품을 사용해 질 내부까지 씻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청결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알칼리화하여 세균번식이 쉬운 환경으로 만든다. 뒷물을 할 때에는 맹물로 겉만 헹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청결제의 사용도 마찬가지이다. 청결제의 주된 용도는 질의 산도 유지인데 전문의의 진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굳이 청결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꽉 조이는 옷을 입는 것도 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통풍이 잘될 수 있게 너무 꽉 조이는 옷은 피하고 합성섬유 재질의 속옷도 피해야 한다. 잦은 성관계는 질 내 산성 환경을 깨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김미경 교수는 “질염은 예후가 나쁘지 않고 치료 효과도 좋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빨리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면역력이 낮아져 방어체계가 무너지면 질염의 발생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로 제6회째를 맞이하는 ‘2015 암엑스포&건강페스티발’은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다. ‘건강한 삶을 통한 백세시대 행복찾기’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는 암에 대한 지식은 물론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건강정보와 지식을 만나볼 수 있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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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유례없는 저출산, 그리고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국민 건강’은 이 시대 최고의 국가 경쟁력이자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미래 성장 동력이 되었다. 최근 치료에 집중되었던 보건의료산업도 점차 예방과 진단 중심의 의료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본 기사는 다양한 분야의 명의들과 함께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암엑스포&건강페스티발’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백세시대를 맞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를 ‘지식과 정보의 공유’, 또 ‘건강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자영업자 여성 L씨(32)는 10년 전 질 분비물 과다, 악취, 가려움 등 증상으로 산부인과 내원 후 질염을 진단받았다. 당시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은 호전되었지만 아직도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발한다.
질염은 ‘여자들의 감기’라고 불릴 만큼 여성들에게 흔한 질병이다. 가벼운 감기 정도라고 생각해 내버려두면 만성 질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한번 걸리면 감기만큼이나 자주 앓게 되기 때문에 올바른 청결 유지법을 알고 질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부 여성 질환은 질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김미경 교수는 “자궁경부염이나 자궁내막염 등은 질염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단순한 질염이라고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분비물 과다, 악취, 가려움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질염은 크게 세균성 질염과 칸디다 질염으로 불리는 곰팡이성 질염으로 구분된다. 이 중 세균성 질염은 가장 흔한 질염으로 질 내 산성도 유지와 연관이 있다. 건강한 질 내는 산성을 유지한다. ‘락토바실리(lactobacilli)’라는 유산균은 질 내 산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산성의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 외부적 요인에 의해 락토바실리가 사라지고 질이 알칼리화가 되면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유산균은 한번 사라지면 재서식이 어렵다. 질염의 재발이 잦은 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 잘못된 청결 유지법이 질염 유발해...
많은 여성이 뒷물을 할 때 질 깊은 곳까지 비누 혹은 세정제로 씻어 낸다. 이런 세척법은 잘못된 청결 유지법이다. 김미경 교수는 “비누와 같은 세정 용품을 사용해 질 내부까지 씻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청결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알칼리화하여 세균번식이 쉬운 환경으로 만든다. 뒷물을 할 때에는 맹물로 겉만 헹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청결제의 사용도 마찬가지이다. 청결제의 주된 용도는 질의 산도 유지인데 전문의의 진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굳이 청결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꽉 조이는 옷을 입는 것도 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통풍이 잘될 수 있게 너무 꽉 조이는 옷은 피하고 합성섬유 재질의 속옷도 피해야 한다. 잦은 성관계는 질 내 산성 환경을 깨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김미경 교수는 “질염은 예후가 나쁘지 않고 치료 효과도 좋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빨리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면역력이 낮아져 방어체계가 무너지면 질염의 발생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로 제6회째를 맞이하는 ‘2015 암엑스포&건강페스티발’은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다. ‘건강한 삶을 통한 백세시대 행복찾기’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는 암에 대한 지식은 물론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건강정보와 지식을 만나볼 수 있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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