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고 있다. 2만여 개의 빙하 호수 수면이 높아지고 있으며, 만년설의 경계선이 지난 50년 동안 180미터나 올라갔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예언이 귓가에 울리는 듯하다. 인간은 마지막 물고기를 잡고서야 돈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총균쇠’의 저자이자 퓰리처상을 수상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지구의 모든 자원이 50년 뒤에는 고갈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50년 안에 우린 지구를 완전히 망치든지, 아니면 지속 가능한 상태로 살려내던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제레미 리프킨은 “핵발전은 죽었다”라고 말한다. 그는 전 세계에서 40분 동안 모은 태양광으로 1년 치 세계 전기 수요의 7배를 얻을 수 있으며, 전 세계에서 부는 바람의 20%만으로 전체 경제가 요구하는 에너지의 7배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레미 리프킨, 노암 촘스키, 리처드 윌킨슨, 지그문트 바우만, 장 지글러. 하워드 가드너,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웬델 베리, 원톈쥔…. 세계의 지성을 대표하는 11명의 석학들과 소통하며 지구의 공존을 논한 책이다. 지성들의 고민은 한국으로 향하기도 한다. 노암 촘스키는 남과 북은 굉장히 상호보완적이며 한국이 통일되면 경제적으로 이득을 줄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러면서 북한이 파멸하지 않도록 막는 노력에 힘을 쏟아야한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힘 있는 자에게 집중되는 세계화 속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인터뷰집이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더불어 평등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개인’의 결속과 진정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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