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화 이슈] 정몽주 편지 발견-용소동굴 천연기념물 지정
◆정몽주 편지 발견, 日로 반출됐다가 최근 국내에 들어와…진위여부는?
정몽주가 1385년 지인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가 일제강점기 아사미 린타로에 의해 반출됐다가 최근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편지는 9행 127자. 나라가 망해가도 손쓸 수 없는 충신의 절절한 마음을 종이에 행초서로 써내려갔습니다.
수신자는 알 수 없으나 '족하(足下)'라는 경칭으로 볼 때 지인에게 보낸 서신으로 추정됩니다.
서신에는 "울타리 아래는 꽃이 피고 술독에 술이 익어가니 당신은 흥취가 적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늙은이는 나랏일에 매여 있어 당신과 더불어 이 즐거움을 함께할 수 없으니 하늘은 무슨 뜻인지, 멀리서 바라보며 부러워할 뿐입니다. 회옹(晦翁·주자)의 책은 이미 다 보셨을 터이니 돌려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홍무(洪武) 18년(1385) 7월 16일 몽주(夢周)"라고 썼습니다.
정몽주 편지는 일제강점기 서울에서 판사로 일한 아사미 린타로(淺見倫太郞·1869~1943)에 의해 반출된 것으로 국내 한 고미술 관계자가 입수해 한국에 들여왔습니다.
정몽주 편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명한 고문서 수집가였던 아사미 린타로의 소장품이라는 게 역설적으로 이 유물의 가치를 말해준다"면서도 "정몽주 친필 실물이 워낙 희귀해 글씨만으로 진위 여부를 결론 내기는 어렵다"며 신중론을 폈습니다.
그러나 종이 재질을 분석한 결과도 진품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서지 보존처리 전문가는 "종이를 빛에 투과해보니 발의 간격이 조선시대 이후의 종이보다 넓고 섬유질이 고르지 않게 뭉쳐 있는 등 14~15세기 종이의 특징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정몽주 편지에 대해 하영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정몽주 글씨는 대체로 납작하고 짜임새가 조밀한데 이 글씨는 길고 둥글둥글해 서풍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부장은 "'성인록' '근묵' 등 기존에 알려진 정몽주 글씨와 미감 차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장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추사 진품을 가짜라고 하는 일이 흔했다. 추사체가 워낙 다양해 말년의 글씨만 추사체로 보고 20~30대 글씨는 가짜라고 보는 일이 많았다"며 "정몽주 친필 자료는 목판으로 새긴 것까지 포함해 4~5점뿐이라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원도 정선 용소동굴, 천연기념물 제 549호로 지정
용소동굴이 천연기념물 제549호로 지정됐습니다.
정선군은 "문화재청이 강원 정선군 화암면 백전리에 위치한 용소동굴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9호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문화재 지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3만6443m²입니다.
문화재청은 용소동굴 천연기념물 지정과 관련해 "용소동굴이 석회암지역의 지하수 움직임과 석회동굴의 형성 과정 등을 밝힐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있고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긴 수중동굴로 지하수 동물의 종 증가 가능성이 충분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9호로 지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용이 사는 동굴'이라는 뜻의 용소(龍沼)동굴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수중동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통로 길이 250m, 수심 50m로 조사됐습니다.
이 동굴에는 도롱뇽과 어류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용소동굴이 항상 물이 차 있는 수중동굴인 점을 감안해 일반인 공개를 제한하는 한편 정선군과 함께 체계적인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종합정비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한편 산골 마을 주민들이 오랫동안 작은 우물로 알고 있던 용소동굴의 실체는 2011년 한국동굴연구소와 NEPA 익스트림 스쿠버팀이 합동조사를 벌여 밝혀냈습니다.
이후 용소동굴은 2013년 실시된 천연동굴 문화재지정 기초 학술조사에서 자연유산적 가치가 뛰어난 수중동굴로 확인돼 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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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가 1385년 지인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가 일제강점기 아사미 린타로에 의해 반출됐다가 최근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편지는 9행 127자. 나라가 망해가도 손쓸 수 없는 충신의 절절한 마음을 종이에 행초서로 써내려갔습니다.
수신자는 알 수 없으나 '족하(足下)'라는 경칭으로 볼 때 지인에게 보낸 서신으로 추정됩니다.
서신에는 "울타리 아래는 꽃이 피고 술독에 술이 익어가니 당신은 흥취가 적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늙은이는 나랏일에 매여 있어 당신과 더불어 이 즐거움을 함께할 수 없으니 하늘은 무슨 뜻인지, 멀리서 바라보며 부러워할 뿐입니다. 회옹(晦翁·주자)의 책은 이미 다 보셨을 터이니 돌려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홍무(洪武) 18년(1385) 7월 16일 몽주(夢周)"라고 썼습니다.
정몽주 편지는 일제강점기 서울에서 판사로 일한 아사미 린타로(淺見倫太郞·1869~1943)에 의해 반출된 것으로 국내 한 고미술 관계자가 입수해 한국에 들여왔습니다.
정몽주 편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명한 고문서 수집가였던 아사미 린타로의 소장품이라는 게 역설적으로 이 유물의 가치를 말해준다"면서도 "정몽주 친필 실물이 워낙 희귀해 글씨만으로 진위 여부를 결론 내기는 어렵다"며 신중론을 폈습니다.
그러나 종이 재질을 분석한 결과도 진품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서지 보존처리 전문가는 "종이를 빛에 투과해보니 발의 간격이 조선시대 이후의 종이보다 넓고 섬유질이 고르지 않게 뭉쳐 있는 등 14~15세기 종이의 특징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정몽주 편지에 대해 하영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정몽주 글씨는 대체로 납작하고 짜임새가 조밀한데 이 글씨는 길고 둥글둥글해 서풍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부장은 "'성인록' '근묵' 등 기존에 알려진 정몽주 글씨와 미감 차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장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추사 진품을 가짜라고 하는 일이 흔했다. 추사체가 워낙 다양해 말년의 글씨만 추사체로 보고 20~30대 글씨는 가짜라고 보는 일이 많았다"며 "정몽주 친필 자료는 목판으로 새긴 것까지 포함해 4~5점뿐이라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원도 정선 용소동굴, 천연기념물 제 549호로 지정
용소동굴이 천연기념물 제549호로 지정됐습니다.
정선군은 "문화재청이 강원 정선군 화암면 백전리에 위치한 용소동굴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9호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문화재 지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3만6443m²입니다.
문화재청은 용소동굴 천연기념물 지정과 관련해 "용소동굴이 석회암지역의 지하수 움직임과 석회동굴의 형성 과정 등을 밝힐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있고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긴 수중동굴로 지하수 동물의 종 증가 가능성이 충분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9호로 지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용이 사는 동굴'이라는 뜻의 용소(龍沼)동굴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수중동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통로 길이 250m, 수심 50m로 조사됐습니다.
이 동굴에는 도롱뇽과 어류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용소동굴이 항상 물이 차 있는 수중동굴인 점을 감안해 일반인 공개를 제한하는 한편 정선군과 함께 체계적인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종합정비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한편 산골 마을 주민들이 오랫동안 작은 우물로 알고 있던 용소동굴의 실체는 2011년 한국동굴연구소와 NEPA 익스트림 스쿠버팀이 합동조사를 벌여 밝혀냈습니다.
이후 용소동굴은 2013년 실시된 천연동굴 문화재지정 기초 학술조사에서 자연유산적 가치가 뛰어난 수중동굴로 확인돼 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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