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오전 9시45분께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끝으로 4박5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미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리 등이 참석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7명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 새터민과 실향민, 전쟁 후 월남한 평양·원산·함흥교구 소속 사제·수녀 등 1000여명도 함께 초청받았다.
이날 교황은 "죄 지은 형제들을 아무런 남김없이 용서하라"며 "만일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우리가 어떻게 평화와 화해를 위해 정직한 기도를 바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또 "예수님께서는 용서야말로 화해로 이르게 하는 문 임을 믿으라고 우리에게 요청하신다"며 "바로 이것이 내가 한국 방문을 마치며 여러분에게 남기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이어 교황은 "모든 한국인이 같은 형제자매이고 한 가정의 구성원들이며 하나의 민족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더욱더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고 남북 분단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한편 교황은 미사를 끝으로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후 1시 공항에서 간소한 출발 행사를 가진 뒤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했다.
교황 방한 마지막 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교황 방한 마지막 날, 벌써 마지막이라니" "교황 방한 마지막 날, 아쉬워요" "교황 방한 마지막 날, 안녕히 가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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