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엄앵란이 “전 재산 모두 애완견에게 주겠다”고 폭탄 선언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습니다.
엄앵란은 28일 방송되는 MBN<동치미> ‘아내는 외톨이다’편에서 “휴일이면 가족들과의 식사를 기대한다. 하지만 막상 일요일이 되면 가족들은 모두 외출하고 결국 집에 나 혼자 남는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또 엄앵란은 “그렇게 혼자 남겨진 후, 주위를 둘러보면 내 곁엔 강아지뿐이다. 그래서 강아지를 붙잡고 ‘나는 밥 차려줄 사람이 없어 속상하다’, ‘딸들도 날 안 챙긴다’ 등의 하소연을 털어 놓는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어 “그러면 신기하게도 강아지가 나를 쳐다보면서 마치 외로움을 달래주는 듯한 눈빛과 행동을 보인다. 가족들도 몰라주는 외로움을 애완견만 알아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나를 가만히 바라봐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강아지를 안고 ‘역시 너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에 펑펑 운 적도 있다. 그때 전 재산 모두 강아지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습니다.
이와 같은 엄앵란의 발언에 MC 박수홍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선생님의 개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돈 앞에서 정체성을 잃은 모습을 보이며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시 갖가지 약속으로 바쁜 남편 및 자식과 달리 나홀로 집을 지키는 우리 아내들의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가족들이 나를 무시할 때나 몸이 아픈데도 가족이 모를 때, 나와 관련된 기념일을 아무도 기억 못할 때면 아내들은 외롭고 슬퍼집니다. 또 이 약속 저 약속에 바깥일이 더 중요한 가족들, 그리고 남편과 자식 그 누구와도 말이 통하지 않는 모습과 마주할 때면 아내는 속상하기만 합니다. 방송은 아내들이 스스로 외롭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지, 아내들은 나 없이도 잘 사는 가족과 나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가족 둘 중에 어떤 유형을 더 선호하는지, 또 시시때때로 전화하는 남편과 긴급한 상황에도 아내의 전화는 절대 안 받는 남편 중에서는 어떤 선택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며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28일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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