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어머니를 따르던 늦둥이 소년. 그리고 성인이 되자마자 어머니를 위해 일을 시작한 청년. 현재 투명하고 깨끗한 고기 유통을 통해 연 매출 650억 원을 일군 (주)신화의 윤형철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반도체 회사에 산업 연구원으로 입사한 윤형철 대표. 그곳에서 청결하고 깨끗한 회사 환경에 반하게 되고 그는 회사를 경영함에 있어 위생적인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반도체 회사를 나온 후 여러 가지 알바를 하며 살림에 돈을 보태다가 고기를 도매하는 회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는 고기를 지저분한 환경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반도체 회사에 다닐 때 위생을 강조 받았던 터라 이런 비위생적인 광경은 더 충격적이었죠. 그래서 고기를 납품하며 친해진 식당 사장님과 ‘깨끗하게 고기를 납품하자’는 뜻을 맞추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02년 ‘신화’라는 이름으로 고기 유통을 시작, 부위별로 잘라진 고기를 재포장하는 형태로 식당에 납품을 했습니다. 들여온 고기의 상태를 직접 일일이 검수하는 한편, 진공 포장 방법을 통해 ‘청결’의 이미지를 심어주었습니다.
거래처를 얻기 위해 뛰어다는 것도 오롯이 윤형철 대표의 몫이었습니다.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양복을 입고 영업을 뛰었고, 하나 둘 거래처를 확보하게 됩니다. 그런 그의 노력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노력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고 회사는 순식간에 커졌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엔 직접 농장과 계약을 통해 돼지를 공급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처음부터 직접 가공, 유통하는 구조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고기의 위생뿐만 아니라 품질까지도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회사가 커지고 직원들도 늘어나면서 그에게는 고민이 생겼다고 합니다.
“몇몇의 직원들이 다른 회사와 겸업을 하면서 회사의 정보나 영업 노하우, 거래처 등을 유출하고 있었어요. 정말 큰 상처를 받았죠.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났어요.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고 회사 분위기도 뒤숭숭 해졌고요. 회사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충격을 받았지만 더 좋은 인재를 만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딛고 일어서려고 했어요. 또 제가 일어서지 않으면 회사도 무너질 거라는 생각에 털어버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시련을 딛고 일어선 윤형철 대표는 ‘신화’를 ‘주식회사 신화’로 법인 전환, ‘셀록 포크’라는 회사의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HACCP을 도입, 위생을 더 강화했습니다.
2010년 구제역이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때에도 그는 몸을 아끼지 않고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구제역 방역에 힘썼고 농장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농장과의 상생은 질 좋은 고기를 위한 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노력으로 회사는 다시 순항을 했습니다.
현재 윤형철 대표는 직접 식당을 운영하며, 소비자와 더욱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육가공 사업에 뛰어든 지 10년 만에 연 매출 650억 원의 ‘신화’를 일군 (주)신화 윤형철 대표의 성공담은 11월 24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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