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아진 일동제약 주가가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녹십자와 기존 경영진 간 지분 경쟁 가능성이 커지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있지만, 추격 매수 시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동제약은 20일 개장하자마자 가격제한폭인 2000원(14.65%) 오른 1만5650원에 거래됐다. 지난 17일 경신했던 5년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특히 이날 거래된 물량이 30만주가 훌쩍 넘어 지난 17일 거래량(2만4773주)보다 15배 가까이 증가해 관심을 끌었다.
투자자들은 일동제약의 추가 상승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는 녹십자의 인수 의지와 9.99%의 지분을 가진 피델리티의 행보에 달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녹십자가 분명한 인수ㆍ합병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투자 수익을 올린 다음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녹십자의 과거 투자 사례를 볼 때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 이미 이번 일동제약 투자로 녹십자는 짭짤한 투자수익을 내고 있다. 일동제약 보유 주식가치는 1152억원으로 수익률은 56%(413억원) 수준이다.
녹십자 측은 적대적 M&A를 위해 소액주주 주식을 주식시장 외에서 매입하는 공개매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수현 녹십자 부사장은 "공개매수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4일 일동제약 지주사 전환 주총에 대한 녹십자의 입장은 주총 전날쯤에서야 결정될 것"이라며 "일동제약과 협력관계를 조성해 나가기 위해 경영에 대한 영향력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피델리티도 경영권 참여가 아니라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수ㆍ합병 과정에서 주가가 충분히 상승한다면 차익을 실현하고 빠져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는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박기효 기자 / 용환진 기자]
일동제약은 20일 개장하자마자 가격제한폭인 2000원(14.65%) 오른 1만5650원에 거래됐다. 지난 17일 경신했던 5년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특히 이날 거래된 물량이 30만주가 훌쩍 넘어 지난 17일 거래량(2만4773주)보다 15배 가까이 증가해 관심을 끌었다.
투자자들은 일동제약의 추가 상승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는 녹십자의 인수 의지와 9.99%의 지분을 가진 피델리티의 행보에 달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녹십자가 분명한 인수ㆍ합병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투자 수익을 올린 다음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녹십자의 과거 투자 사례를 볼 때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 이미 이번 일동제약 투자로 녹십자는 짭짤한 투자수익을 내고 있다. 일동제약 보유 주식가치는 1152억원으로 수익률은 56%(413억원) 수준이다.
녹십자 측은 적대적 M&A를 위해 소액주주 주식을 주식시장 외에서 매입하는 공개매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수현 녹십자 부사장은 "공개매수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4일 일동제약 지주사 전환 주총에 대한 녹십자의 입장은 주총 전날쯤에서야 결정될 것"이라며 "일동제약과 협력관계를 조성해 나가기 위해 경영에 대한 영향력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피델리티도 경영권 참여가 아니라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수ㆍ합병 과정에서 주가가 충분히 상승한다면 차익을 실현하고 빠져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는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박기효 기자 /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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