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모욕될 수도”…임영웅, ‘내가 정치인인가’ 발언 논란 3일째 ‘침묵’

비상계엄 사태의 불똥을 맞은 가수 임영웅이 DM 발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발단은 이렇다. 임영웅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이날은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면서 투표불성립으로 결국 탄핵안이 폐기된 날이기도 하다.

비상계엄령 이후 혼란이 가중된 상황에서 한 누리꾼은 임영웅에게 SNS DM(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이 시국에 뭐 하냐. 목소리를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임영웅은 “뭐요”라며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퉁명스럽게 답장을 했다.

해당 대화는 임영웅에게 답변을 받은 누리꾼이 온라인상에 공개했고, 이는 삽시간에 퍼지면서 임영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임영웅의 발언을 둘러싸고 다양한 반응이 일었다. “진짜 임영웅과 DM을 주고 받은 게 맞냐”는 의견부터 “경솔했다”는 반응까지. 이러한 상황을 본 황교익은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 하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그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을 전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논란 속에서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묵묵부답이다. 임영웅 본인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