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져온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가 100억 원대에 매각됐습니다.
오늘(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2일 동교동 사저의 소유권을 박 모 씨 등 3명에게 이전했습니다.
매입자 3인은 6대 2대 2의 비율로 지분을 공동 소유했고, 은행에 96억 원의 근저당을 잡혀 사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입자 세 사람의 주소는 동일했습니다.
사저 소유자였던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의 독촉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작년에 매각을 결정했다”며 “매입자가 사저 공간 일부를 보존해 고인의 유품을 전시해 주시기로 약속해 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DJ 기념관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목포와 수도권 한 곳에 유품 전시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5·16 쿠데타가 일어난 1961년 사저에 입주한 뒤 미국 망명, 영국 유학 시기 및 2년여 간의 일산 사저 생활을 빼고는 2009년 8월 타계할 때까지 줄곧 이곳에서 지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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