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회정책부 박유영 기자와 폭우 상황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 1 】
박 기자, 안타깝게도 피해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어요. 전국 상황부터 종합해주시죠.
【 기자 1 】
중앙재난대책본부에서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를 보면 37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고 3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비가 와도 너무 많이 오는 건데요.
올해 여름장마가 시작된 뒤 20일간 내린 누적 강수량을 지도로 보실까요.
붉은 색이 500㎜ 이상, 보랏빛이 400㎜ 이상인 지역인데 전국이 온통 붉거나 보라색이죠.
충남 청양군 정산면과 경북 영주시 이산면에 무려 900㎜ 넘는, 그야 말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 질문 2 】
이 정도면 거의 1년에 걸쳐 내리는 강수량 아닌가요?
【 기자 2 】
맞습니다. 지난해 연강수량이 1,150㎜ 였거든요.
그러니까, 2022년 한 해 내린 것과 맞먹는 양의 비가 남부권 일부 지역에 단 20일 만에 내린 겁니다.
통상 '장마' 하면, 평균 31일 동안 350㎜ 안팎의 비가 왔는데 올해는 벌써 400㎜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 내린다는 겁니다. 기상청 예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8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겠는데요. 충청권과 전북권 그리고 경북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 일부 지역에는 80㎜를 상회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
토양이 이미 물기를 가득 머금어서 지반이 굉장히 약해진 상태거든요.
추가적인 인명 피해, 시설 피해 모두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질문 3 】
시청자분들이 저희 MBN에 제보 영상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피해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데 살펴볼까요?
【 기자 3 】
먼저 사흘 간 500㎜ 넘는 폭우가 내린 충남 청양으로 가보겠습니다.
물이 가득 들어차서 넓은 저수지처럼 보이는데, 여기는 사실 농경지입니다.
물 위에 둥둥 떠있는 듯한 하얀색 비닐 보이시죠. 저게 비닐하우스 지붕인데요. 3m 넘는 하우스가 완전히 잠겨버렸습니다.
▶ 인터뷰 : 이강욱 / 충남시 청양군 (영상제보)
- "(하우스 안에) 수박, 메론 그런 작물들도 많이 들어 있죠. 농경지였는데 제방 자체가 유실되면서 그쪽으로 물이 다 유입된 거예요. "
여기는 경남 창원인데요.
도로 일부가 무너져서 사라졌고, 아래 쪽을 내려다보면 다리가 산산히 부서진 모습도 목격됩니다.
충남 보령의 한 주택입니다.
어제(15일) 새벽 4시반쯤 위쪽에 설치된 옹벽이 무너져서 아랫집을 덮치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임이랑 / 충남 보령시 (영상제보)
- "쿵쿵 소리가 한 번 나고 더 큰 소리로 쿵 하면서 (옹벽 돌이) 보일러실을 덮치고 LPG 가스통도 있었는데 비 소식이 계속 있어서 더 무너질 수도 있는 거니까…."
【 질문 4 】
이런 와중에, 이렇게 비 때문에 난리가 난 와중에, 서울에서 수영대회가 열렸다는데 이건 무슨 내용입니까?
【 기자 4 】
오늘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이색 스포츠 대회가 열렸는데요.
석촌호수 두 바퀴 수영한 뒤 곧바로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계단을 오르는 철인 3종 경기 중 일부를 진행한 건데요.
문제는 시점입니다.
대회의 취지는 알겠지만, 전국 곳곳이 지금 물난리가 나서 숨지거나 다치고 급히 몸만 대피한 사람도 많은데 굳이 강행했어야 했나, 또 주최측에서 홍보를 많이 해서 기사도 많이 나왔거든요.
한쪽에서는 물 때문에 망연자실하는데, 수영을 하며 웃고 즐기는 사진을 보자니 눈살이 찌푸려진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정책부 박유영 기자였습니다.
사회정책부 박유영 기자와 폭우 상황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 1 】
박 기자, 안타깝게도 피해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어요. 전국 상황부터 종합해주시죠.
【 기자 1 】
중앙재난대책본부에서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를 보면 37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고 3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비가 와도 너무 많이 오는 건데요.
올해 여름장마가 시작된 뒤 20일간 내린 누적 강수량을 지도로 보실까요.
붉은 색이 500㎜ 이상, 보랏빛이 400㎜ 이상인 지역인데 전국이 온통 붉거나 보라색이죠.
충남 청양군 정산면과 경북 영주시 이산면에 무려 900㎜ 넘는, 그야 말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 질문 2 】
이 정도면 거의 1년에 걸쳐 내리는 강수량 아닌가요?
【 기자 2 】
맞습니다. 지난해 연강수량이 1,150㎜ 였거든요.
그러니까, 2022년 한 해 내린 것과 맞먹는 양의 비가 남부권 일부 지역에 단 20일 만에 내린 겁니다.
통상 '장마' 하면, 평균 31일 동안 350㎜ 안팎의 비가 왔는데 올해는 벌써 400㎜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 내린다는 겁니다. 기상청 예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8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겠는데요. 충청권과 전북권 그리고 경북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 일부 지역에는 80㎜를 상회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
토양이 이미 물기를 가득 머금어서 지반이 굉장히 약해진 상태거든요.
추가적인 인명 피해, 시설 피해 모두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질문 3 】
시청자분들이 저희 MBN에 제보 영상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피해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데 살펴볼까요?
【 기자 3 】
먼저 사흘 간 500㎜ 넘는 폭우가 내린 충남 청양으로 가보겠습니다.
물이 가득 들어차서 넓은 저수지처럼 보이는데, 여기는 사실 농경지입니다.
물 위에 둥둥 떠있는 듯한 하얀색 비닐 보이시죠. 저게 비닐하우스 지붕인데요. 3m 넘는 하우스가 완전히 잠겨버렸습니다.
▶ 인터뷰 : 이강욱 / 충남시 청양군 (영상제보)
- "(하우스 안에) 수박, 메론 그런 작물들도 많이 들어 있죠. 농경지였는데 제방 자체가 유실되면서 그쪽으로 물이 다 유입된 거예요. "
여기는 경남 창원인데요.
도로 일부가 무너져서 사라졌고, 아래 쪽을 내려다보면 다리가 산산히 부서진 모습도 목격됩니다.
충남 보령의 한 주택입니다.
어제(15일) 새벽 4시반쯤 위쪽에 설치된 옹벽이 무너져서 아랫집을 덮치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임이랑 / 충남 보령시 (영상제보)
- "쿵쿵 소리가 한 번 나고 더 큰 소리로 쿵 하면서 (옹벽 돌이) 보일러실을 덮치고 LPG 가스통도 있었는데 비 소식이 계속 있어서 더 무너질 수도 있는 거니까…."
【 질문 4 】
이런 와중에, 이렇게 비 때문에 난리가 난 와중에, 서울에서 수영대회가 열렸다는데 이건 무슨 내용입니까?
【 기자 4 】
오늘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이색 스포츠 대회가 열렸는데요.
석촌호수 두 바퀴 수영한 뒤 곧바로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계단을 오르는 철인 3종 경기 중 일부를 진행한 건데요.
문제는 시점입니다.
대회의 취지는 알겠지만, 전국 곳곳이 지금 물난리가 나서 숨지거나 다치고 급히 몸만 대피한 사람도 많은데 굳이 강행했어야 했나, 또 주최측에서 홍보를 많이 해서 기사도 많이 나왔거든요.
한쪽에서는 물 때문에 망연자실하는데, 수영을 하며 웃고 즐기는 사진을 보자니 눈살이 찌푸려진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정책부 박유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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