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당의 압승,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난 이번 22대 총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정치를 계속 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가장 먼저 꺼내 든 말은 "민심은 언제나 옳다"였습니다.
"당을 대표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비대위원장직에서도 사퇴했습니다.
정치에 입문한 지 107일 만입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합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납니다."
대통령실 책임론에 대해선 자신의 책임이라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패배 원인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라 생각하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MBN과 인터뷰에서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했던 한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겠다며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나라를 걱정하며 살겠다"고도 했습니다.
사실상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걸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총선 전날, MBN 인터뷰)
- "저는 그냥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그 마음이 옅어지거나 그 마음 외에 다른 게 나오면 저는 뭐, 이 정치 그만둘 생각입니다."
"100여 일간의 모든 순간이 고마웠다"고 밝힌 한 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 등 지도부의 줄사퇴로, 여당은 당분간 리더십 공백 등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