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한 타이완에서는 붕괴한 건물 잔해를 치우고 사람들을 구조하느라 밤을 지새웠습니다.
지금까지 9명이 사망하고 1천여 명이 부상한 걸로 집계됐는데,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땅이 사정없이 흔들리자 놀란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하는데, 건물이 45도 각도로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어제(3일) 오전 발생한 강진으로 붕괴한 건물만 100채가 넘고, 산사태와 낙석으로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밤새 구조작업은 계속됐습니다.
낙석에 깔린 차량에서 사람을 구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기운 건물엔 구조대원들이 직접 들어가 조금씩 잔해를 치우며 구조를 합니다.
▶ 인터뷰 : 화롄시 소방서장
- "9층짜리 뒷 건물이 상황이 안 좋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파악해보니, 당시 74가구 중에75명이 안에 있었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지금까지 9명이 사망하고, 1천여 명이 부상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전국적으로 37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고, 12만 가구엔 수도 공급이 끊겨일부는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화롄시 주민
- "여진이 클까봐 무서워요 그리고 집은 이미 엉망이예요. 어떻게 돌아가겠어요? 들어갈 수도 없어요."
아직까지 우리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지진 규모가 커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여진도 계속되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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