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제 정장뿐만 아니라 자동차도 나한테 딱 맞는 차량을 주문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생산 단계에서부터 운전자 요구를 반영하는 맞춤형, 목적 기반 차량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출시됐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직접 살펴보고 왔습니다.
【 기자 】
이동식 LP바와 스마트팜,
전기 자전거 충전소에서 경찰 기동대 차량까지….
생김새와 쓰임새가 서로 다르지만, 모두 같은 전기상용차 차종입니다.
국내 대기업이 출시한 목적 기반 차량으로, 주문자 요구에 맞춰 변형한 겁니다.
뼈대인 샤시 와 사람이 타는 캡 은 표준에 맞춰 만들고, 뒤쪽은 운전자 취향에 따라 구성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의복으로 치면, 기성복과 맞춤복의 중간입니다.
▶ 인터뷰 : 정유석 /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 계시는 고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개발 과정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반영하였고…."
차량 높낮이나 손잡이 위치 등을 신체에 맞게 배치해 안전성은 높아지고,
사업이나 공무 목적에 맞게 차량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했던 불편함은 줄었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지금까진 기존 승합차를 개조해서 구급차로 활용해 왔습니다. 앞으론 생산 단계에서부터 구급대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맞춤형 구급차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또 다른 업체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목적 기반 차량을 개발 중이고,
도요타는 스쿨버스에서 푸드트럭, 사무실로 변신할 수 있는 차량을 선보였습니다.
미국 스타트업들은 월마트나 아마존과 같은 유통 대기업과 손잡고 배송에 특화한 차량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4년 전 32만 대였던 세계 목적 기반 차량 판매량은 내년쯤 130만 대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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