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에서 우리 돈 400억 원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영화 같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철통 보안이 생명인 현금 보관 업체가 속수무책으로 뚫린 건데요.
누구의 소행인지 실마리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안의 구조, 직원들의 동선을 파악합니다. 다음은 금고. 이거 5초 만에 열면 끼워주고. 3초." (영화 도둑들 중)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됐습니다.
현지시각 지난달 31일 미 LA에 있는 한 보안 업체에서 보관 중이던 현금 3천만 달러, 우리 돈 400억 원이 도난당했습니다.
옥상을 통해 침입해 돈을 훔친 다음, 건물 측면에 구멍을 뚫어 도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400억 원이나 되는 돈이 사라질 동안 침입 경보는 울리지 않았고, 범행 흔적도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업체 직원들조차 다음 날 출근해 금고를 열어보고 나서야 돈이 없어진 걸 알 정도였습니다.
범행 수법이 매우 정교한 걸로 봤을 때 보안시설 침입 경로 등을 잘 아는 일행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짐 맥도넬 / 전 LA카운티 보안관
- "경보 시스템과 내부 구조, 카메라 위치 등을 알아야 하는데, 아주 잘 조직된 그룹인 거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경찰은 금고 정보를 훤히 아는 내부 직원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LA에서 발생한 가장 큰 금액의 현금 털이인데, 1997년에 종전 최고액 255억 원을 훔친 일당은 결국 붙잡혔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박경희
화면출처 : KTLA, KABC, ABC7- Los Angeles, 유튜브 GardaWorldSec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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