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창당 계획으로 고민이 깊은 이재명 대표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김부겸, 정세균 두 전직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표와의 접촉 시도는 진척이 없는 가운데 당내에선 신당 움직임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할 전망입니다.
오는 20일엔 김 전 총리와, 28일엔 정 전 총리와 만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전 대표가 두 전직 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을 밝힌 상황에서 이 대표가 두 사람을 만나 통합 행보에 속도를 붙일 전망입니다.
반면, 이 전 대표를 향한 당내 비판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이 전 대표의 창당 선언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당 큰 어른의 느닷없는 신당 창당 선언은 말씀하신 희망도 아니고, 새로운 정치도 아닙니다. 그저 민주당과 지지세력의 분열만을 가져올 것입니다."
이 대표 측은 이 전 대표와의 만남에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뚜렷한 일정이 나오진 않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고도의 정치 일정인 만큼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다른 지도부 의원은 "창당 선언을 한 상황에서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냐"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이 대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이 전 대표를 설득해야 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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