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종 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시킨 플로이드 사망 사건 기억하시죠?
흑인 남성인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살인혐의로 기소된 백인 경찰에게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숨을 쉴 수 없어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절규에도,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무려 9분 29초간 무릎으로 목을 짓눌렀습니다.
지난해 5월 25일, 20달러 위조지폐 사용 혐의를 받던 플로이드는 체포과정에서 숨졌습니다.
이후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는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쇼빈은 파면돼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11개월 만에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 피터 케이힐 / 미 헤너핀카운티 법원 판사
- "(배심원단은) 2급 우발적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로 평결합니다."
무표정하게 판결을 듣던 쇼빈은 보석이 취소돼 다시 수갑을 찼습니다.
백인 6명과 흑인 4명이 포함된 12명의 배심원은 10시간의 토론 끝에 만장일치로 2급 살인 등 3가지 혐의 모두 유죄로 결론 내렸습니다.
구체적인 형량 선고는 두 달 뒤 내려지는데, 미 언론은 징역 40년형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법원 주변에 모인 시민들은 환호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 조지 플로이드"
무죄 판단 시 소요사태가 우려됐던 상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두가 안도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무엇도 그들의 형제와 아버지를 되돌려줄 수 없지만, 정의를 향한 위대한 전진이 될 것입니다."
이번 재판으로 과잉진압에 관대했던 미국 경찰의 관행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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