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연임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 가 산하 협회의 독립적인 운영이 침해됐다고 판단하면 징계하는 데다 문체부에 체육 종목단체장의 인준 권한도 없는데, 승인 불허 가 가능할까요?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연임이 불가하단 입장을 또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대한체육회가 정몽규 회장 출마를 허가해도) 시정명령을 다시 내릴 거고요, 그다음에 그것도 안 되면 저는 최종적으로 승인 불가까지."
다만, FIFA의 각국 축구협회 독립성 보장 규정을 의식한 듯 "강제로 회장을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며 축구협회에 대한 압박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축구협회가) 스스로 결정을 해야지, 만약에 저희가 강제적으로 회장을 바꾸라든지 이렇게 되면…."
지난해 말 브라질 법원이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나왔다며 호드리기스 회장을 해임하고 신임 회장을 뽑으라고 판결하자 FIFA가 브라질의 국제 대회 출전권 박탈을 경고해 호드리기스 회장이 복직된 바 있습니다.
유 장관은 최근 FIFA가 문체부의 축구협회 감사 등을 놓고 징계 가능성 을 언급한 공문을 의례적인 절차 로 평가했지만, FIFA 입장에선 4선 승인 불허 발언 등을 정부의 압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종목단체장을 인준할 수 있는 권한도 문체부가 아닌 대한체육회에 있습니다.
문체부 장관은 대한체육회장의 승인권을 행사하고, 체육회가 산하 종목단체장의 인준을 결정합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유 장관의 승인 발언을 두고 "여러 가지 감독 권한을 행사해 정몽규 회장의 4선을 막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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