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발행 계획을 내놓자 미 중앙은행을 비롯한 각국 금융당국이 잇따라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같은 기존 가상화폐 투기를 경고하던 때와는 좀 분위기가 다릅니다.
그 이유가 뭔지 이기종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페이스북은 내년 자체 가상화폐 리브라 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마스터카드, 우버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결제와 송금, 대출까지 모든 금융서비스를 리브라를 통해 제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리브라의 가치를 각국의 은행예금이나 채권 같은 실제 자산과 연동해 가치를 보장한다는 게 비트코인과의 차이점입니다.
1리브라를 1달러에 고정하는 식입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기존 가상화폐는) 등락폭이 커서 실제 사용이 상당히 어려웠는데, 가치안정이라는 부분이 담보되지 않을까…"
각국 금융당국은 일제히 우려를 표했습니다.
페이스북 가입자가 24억 명에 달해 파괴력이 클 수밖에 없는데 중앙은행의 통제를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 리브라 는 개인 정보 보호와 돈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안정 측면에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우리 금융당국도 경제위기 때 은행예금이 리브라로 흘러가는 뱅크런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
페이스북 리브라는 과연 디지털 달러 가 될 수 있을지, 금융시스템을 위협하는 새 가상화폐 등장에 각국 금융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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