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분양가가 14억 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단지 특별공급에서 20대 이하 당첨자가 다수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른바 금수저 자녀들이 아니냐는 건데 국토부는 증여세 탈루 여부 등을 살핀다는 계획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앞입니다.
방문객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줄 서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내부도 인산인해입니다.
당첨되면 시세 차익이 3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분양열기의 주된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아파트 특별공급에서 만 19세를 포함해 20대 당첨자가 다수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특별공급 당첨자 444명 가운데 만 29살 이하는 전체의 3.2%인 14명입니다.
장애인 특별공급 등 기관추천 5명, 신혼부부 9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분양가가 최대 14억 원에 이르고 정부 규제로 대출까지 막혀 7억 원 정도의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조건을 20대가 자력으로 감당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별공급 당첨자 상당수가 부모 도움을 받은 이른바 금수저 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겁니다.
국토부는 "특별공급을 포함한 당첨자의 자금조달계획서를 집중 분석해 증여세 탈루가 의심되면 국세청에 통보할 것"이라며 23일부터 서류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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