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노 기자, 오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순방길 환송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면서요?
【 기자 】
네, 오늘 오후 윤 대통령의 출국길에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만 참석해 배웅을 했습니다.
여당 대표인 이준석 대표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건데요.
역대 대통령들의 첫 순방길을 살펴보면, 당정 인사들이 대거 공항에 나가 배웅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기 위해 출국할 당시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배웅했었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떠날 2013년 당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등이 공항에 나온 바 있습니다.
【 질문 1-1 】
지난번 만찬 회동 불발도 그렇고 대통령실이 의도적으로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봐야 할까요?
【 기자 】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초 대통령실은 당에 거창한 환송 행사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도 어제까지만 해도 환송식 참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가 오늘 오전에 급하게 참석을 확정 지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관련된 내용을 일일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갈등설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MBN 프레스룸)
- "대통령과 뭐 논의한 내용 중에 기밀을 요하는 것이라든지 아니면 언제 만났다, 어디서 만났다 이런 것들 공개할 생각 없습니다."
【 질문 2 】
국회에서 열린 장제원 의원 주도의 포럼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연사로 참여했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원래 좋았나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 기자 】
말씀하신 것처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장제원 의원과 껄끄러운 관계였고, 오히려 이준석 대표와 비교적 가까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 의원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안철수 단일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라며 "그만큼 방해했으면 이제 그만하시라"고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선 때는 윤핵관 으로 대표되는 의원들과 김종인-이준석 간 대립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번 강연은 장제원 의원이 삼고초려해 성사됐다고 합니다.
공교롭게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는 혁신위가 첫 회의를 가진 날 같은 혁신 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건데, 그 내용은 따끔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많은 의원님은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고서 사는 그런 집단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크게 발전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 질문 3 】
최고위원으로 이준석 대표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의원도 참석했는데, 요즘 김종인 전 위원장과 관계가 좋아진 것 같아요?
【 기자 】
네, 우선 오늘 포럼 모습을 먼저 설명 드리면요.
안철수 의원은 맨 앞줄에 모임 대표인 장제원 의원, 김종인 전 위원장과 함께 앉았습니다.
그 뒤에는 안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정점식 의원이 앉아, 이준석 대표가 보기에는 묘한 그림이 연출됐습니다.
안 의원은 김 전 위원장과 관계가 안 좋다고 알려졌지만, 지난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김 전 위원장이 참석해 두 사람 사이 앙금이 해소됐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보궐선거) 사무실 개소식 때 와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따뜻한 말씀 해 주셔서 저한테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질문 3-1 】
정치판의 합종연횡이 숨 가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장제원-안철수 연합에 간장 한 사발 이란 표현까지 쓰며 경계했는데, 이에 대한 반응이 나왔나요?
【 기자 】
안 의원은 이 대표가 간장 한 사발 이라고 적은 것에 대해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속이 타나 보다고 응수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한국말인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뭐 속이 타나 보죠."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소위 윤핵관 의원들이 익명으로 자기를 공격하는 내부 총질 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MBN 프레스룸)
- "저는 그 간장이라는 발언을 제 이름 걸고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저를 공격하는 분들은 본인의 정체를 숨기죠."
이 대표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위에 이 대표가 5명을 지명했다며 소위 이준석 사조직론 을 지핀 것에 대해
"혁신위를 이렇게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흔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5명의 이름을 대보라고 요구했습니다.
최재형 혁신위원장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억측을 가지고 혁신위의 활동에 방해될 수 있는 발언들은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 앵커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노태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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