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대선이 딱 일주일 남았습니다. 앞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봤지만, 여전히 초박빙이에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있나요.
【 기자 】
네, 말씀하신대로 초박빙이고, 민주당에서는 초초박빙 이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오늘 판세를 분석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요.
15%였던 부동층이 최근 3주 동안 6%로 줄었다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 부동층을 더 많이 흡수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 "중도층의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의 상승률 폭이 윤석열 후보의 상승률 폭보다 조금 크기 때문에, 지지율 역전도 가능하고 추가 상승의 여력도 있다…."
또, 조응천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은 지금 야구로 치면 9회말 1점 차로 뒤지고 있다면서, 밀어내기로 역전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1-1 】
그렇다면 남은 기간 민주당은 어떤 전략을 짜고 있나요.
【 기자 】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부동층이 점점 양쪽 진영으로 흡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제는 어느 쪽 지지층을 더 투표장으로 많이 나오게하느냐를 관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 "1%, 2% 이내에서 승부가 날 것 같은데요. 결국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 그 진영이 결집력이 누가 더 강하냐 이쪽이 판세의 결정적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우상호 본부장은 또 최대 승부처인 서울 지역에서 현재 4~5% 정도 열세라고 자체 진단했는데요.
이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남은 기간 20대, 그리고 30~40대 전업주부층 등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합니다.
【 질문 2 】
국민의힘도 최근 좁혀지는 양상에 긴장하는 모습이죠.
【 기자 】
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대선 레이스를 마라톤에 비유하면서, 42km를 1등으로 달려도 마지막 100m에서 지면 안된다고 밝혔는데요.
지금까지 이겨왔지만 막판에 위험할 수도 있다는 긴장감, 그리고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겠다는 마음이 읽힙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 "지금까지 아주 잘 싸워왔지만, 우리는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 100여 미터가 지금부터 일주일에 달려 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40%를 넘기고 있는 이유를 샤이 이재명 때문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이 후보의 실제 지지율이 높아진 게 아니라 기존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응답하기 시작한 것뿐이란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 "이른바 샤이 이재명 들이 이제 여론조사에 응답을 하기 시작한다라고 봐요. 절대로 나는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할 수가 없다는 분들이 이제는 막판이니까…."
어쨌든 국민의힘은 아직 윤 후보가 앞서 있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고요.
또, 야권 단일화가 결렬돼서 오히려 보수층이 더 결집할 거라고 기대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 질문 3 】
말씀하신 샤이 이재명 , 또는 샤이 윤석열 이란 말도 있는데, 이런 숨은 표가 실제로 존재할까요?
【 기자 】
일단 개념적으로는 현재 여론조사에는 잡히지 않지만 결국은 이 후보나 윤 후보에게 향하는 표심을 이야기하는 건데요.
여론조사상 이재명 후보의 호남 지지율과 윤석열 후보의 TK 지지율이 과거 후보들에 비해서 낮은데, 그렇다고 이쪽 표심이 상대 후보에게 가겠느냐라는 점에서 샤이 표심 얘기가 나온 측면이 있고요.
이와 별개로 지난 19대 대선때 선거 당일 투표 후보를 결정한 유권자가 전체의 7%, 투표 1~3일 전에 결정한 유권자가 10%에 달한다는 한국갤럽 조사가 있습니다.
결국 막판 부동층을 누가 더 많이 붙잡느냐의 싸움인데, 각자 진영에서 지금 여론조사보다 숨어있는 표심이 더 많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부동층을 끌어오기 위한 수사적인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선거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각계각층의 지지선언도 이어지고 있는데, 박근령 전 이사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이 눈길을 끄네요.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는데요.
박 전 이사장은 이 후보 만이 영호남 통합권력을 만들 수 있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서초동에서 조국수호집회를 주도했던 친문 단체 깨어있는 시민연대 는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치 바람은 군인도 예외가 아닌데요
오늘 오전 예비역 장병 7만여 명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오후 2시에는 전직 국방부 장관과 참모총장 등 예비역 장성 1,300여 명이 윤석열 후보 지지에 나서며 맞불을 놨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원중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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