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전해드린 MBN 9차 여론조사 발표 내용, 좀더 자세히 분석하겠습니다.
정치부 선한빛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이번 조사에서 이낙연 민주당 후보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띕니다. 지지율을 끌어올린 동력은 뭐였나요?
【 기자 】
이번 조사가 추석 당일을 포함해서 지난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추석 민심이 반영된 조사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낙연 후보의 상승세를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 후보 조사에서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꽤 큰 폭으로 올랐는데, 호남이 이 후보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호남에서 2주 전 조사 대비 무려 2배 가까이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49.7%, 반면에 이재명 후보는 9.5%p 하락하면서 39.1%였습니다.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반사이익을 일정부분 누린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1-1 】
이번 주말에 있는 민주당 호남 경선이 있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기자 】
호남의 권리당원과 대의원 숫자는 20만 명으로 당내 최대 규모인데다, 수도권 경선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1위 이재명 후보와 2위 이낙연 후보 간 경선 표 차이가 11만여 표인데요.
이낙연 캠프는 최근 대장동 의혹으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만큼, 여기서 과반 이상의 승리를 거둬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낙연 후보의 호남을 향한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어제)
- "이번 대선도 호남에 달려 있습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느냐, 아니냐가 호남에 달려 있습니다. 전국이 호남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호남 경선 참여자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인 반면에, 이번 저희 여론조사에 응답한 호남 지역 응답자는 일반인 이라는 점은 참고하시고 데이터를 보셔야겠습니다.
【 질문2 】
대장동 의혹을 놓고 야당은 물론 이낙연 캠프 공세가 거센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어떤가요
【 기자 】
추석 밥상 자리에서도 이 이슈가 이재명 후보지지율에 어떻게 작용할지 얘기 나눈 분들도 많았을텐데요.
이재명 후보는 저희 첫 조사였던 6월 3일에 32.2%로 출발한 이후 줄곧 30% 초중반대를 계속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대장동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40대와 50대는 이번 조사에서도 큰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오히려 2주 전 대비 1%p 올라가면서 58.7%였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이재명 33.4% 이낙연 28.5%, 경기/인천에서 이재명 42.1% 이낙연 26.0%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견고했습니다.
【 질문 3 】
윤석열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분위기네요?
【 기자 】
맞습니다.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을 놓고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상당히 관심이 높았는데요.
박지원 국정원장 관여설 등이 나오고 윤 후보가 탄압받는 이미지가 되면서 보수층의 지지를 더 결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를 보면, 60세 이상에서 윤석열 후보는 7.8%p 오른 48.4%를 기록하면서 홍준표 후보 18.8%를 크게 앞섰습니다.
윤 후보는 부울경 등 PK 지역과 충청권에서도 지지율이 오히려 더 올랐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결과에서도 윤 후보는 5.5%p 오르면서 54.4%였습니다.
【 질문4 】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네요?
【 기자 】
홍준표 후보는 2주 전 8차 조사 때부터 윤석열 후보를 앞서 나가기 시작했는데요, 그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눈에 띄는 점은 홍 후보가 전통적인 보수층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이 8.4%p 올라가면서 37.5%를 얻었습니다.
홍 후보는 전 지역에서 30%대를 얻었는데 그 주에서 대구/경북에서 가장 많이얻었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더 강할지, 아니면 고발사주 의혹으로 인한 전통 보수층의 윤석열 후보에게로의 결집세가 더 강할지, 향후 야권 주자 대결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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