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 실물경제 충격이 예상대로 수치에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생산과 소비가 9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고 여기에 투자까지 동시에 마이너스를 기록한건데, 문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겁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교과서를 비롯해 인문학 서적을 주로 인쇄하는 중소기업.
대형 인쇄기 4대가 있지만 1대는 한 달 넘게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당장 4월 주문도 뚝 끊겨 직원들이 무급휴직까지 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남수 / 서울 인쇄조합 이사장
- "공장 가동률이 매달 10~15%씩 떨어지면서 지금은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떨어진 상태입니다."
코로나19 충격이 소비를 넘어 생산과 투자 등 전분야에서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월 생산과 소비가 지난 2011년 구제역 파동 이후 9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고, 설비투자도 감소세를 이어가며 트리플 마이너스 를 기록한 겁니다.
특히 생산 측면에서 여행과 항공업종은 절반 가까이,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긴 자동차는27%나 위축됐습니다.
글로벌 팬데믹 파장이 본격화된 3월 이후가 더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3월 지표부터는 우리나라 모든 경제지표들이 상당히 안 좋아질 것 같고요. 1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가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의 증가폭도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코로나19발 경제충격이 고용 대란 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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