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명박·박근혜 정권 내내 임을 위한 행진곡 을 놓고 진통을 겪었었는데요.
국가보훈처 조사 결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거부감을 보여서 노래 제창을 일부러 방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5·18 기념식 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족들과 합창해 화제가 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같은 노래를 부르지 않고 태극기만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30주년 기념식이었던 지난 2010년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의 제창 없이 무용과 전통민요로 식이 진행됐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은 5·18이 정부 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르는 제창곡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9년부터 8년 동안, 공식 식순에서는 아예 빠졌습니다.
국가보훈처 진상조사단은 공식 식순에서 빠진 이유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거부감 때문이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오창익 / 국가보훈처 위법·부당행위 재발방지위원장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청와대)의전비서관실의 지적이 있었고, 이를 통해서 국가보훈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방해활동에 돌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사단은 또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을 막기 위해 첫 소절은 연주와 무용만 하게 하고, 특수효과까지 추가하는 등 노래를 방해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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