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또 한 번 지진에 놀란 경주와 울산, 부산 등지의 시민들은 짐까지 챙겨 밖으로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잇따른 지진, 이제는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자기 CCTV가 흔들리고, 놀란 손님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예상치 못한 큰 지진에 깜짝 놀란 학생들은 운동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배낭에 여행용 가방까지, 한가득 짐을 챙겨 기숙사를 빠져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채정 / 대학생
- "방에 들어가서 여행가방에 짐 싸서 택시 불러서 집에 가려는 사람들이…."
엄마를 따라 집을 빠져나온 아이들은 지친 듯 차에서 쪽잠을 청하고, 여진 공포에 새벽까지 집으로 돌아갈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경주시민
- "비상식량도 들고나왔어요, 고구마 이런 거…."
고층 건물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구 주민들도 황급히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일부 주민은 텐트 안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지진에 물이나 비상식량 등을 넣어 꾸리는 생존배낭 이 화제가 될 정도로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시민들의 이런 불안과 공포에도 국민안전처의 대응은 또 부실했습니다.
일주일 전 지진 때는 긴급재난문자를 9분 뒤 보내더니, 이번에는 오히려 5분이 늦은 14분 만에야 발송해 정부에 대한 불신을 더 키웠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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