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에는 전범·독일군 복무자·네덜란드 나치당원 포함
"여전히 트라우마지만 현재·미래 세대에 중요한 이야기"
"여전히 트라우마지만 현재·미래 세대에 중요한 이야기"
독일의 점령 시기 나치에 협력한 것으로 의심되는 네덜란드인 42만5천명의 이름이 처음으로 온라인에 공개됐습니다.
2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명단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 구성된 네덜란드 특별위원회가 작성한 부역자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그동안은 헤이그의 국립문서보관소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명단에는 전범과 독일군에서 복무한 약 2만여명, 네덜란드 나치당인 국가사회주의운동(NSB) 당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어떤 형태로든 처벌을 받은 사람은 1만5천명입니다.
공개된 명단에는 부역 용의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출생지만 포함돼 있으며 혐의와 유죄판결 여부 등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국립문서보관소에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도 온라인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톰 드 스멧 국립문서보관소장은 온라인 매체 DIT와 인터뷰에서 부역 문제는 여전히 큰 트라우마라면서 그동안으로 이야기되지 않았지만, 이번 명단 공개를 통해 금기가 깨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자료 전산화에 도움을 준 하위헌스 연구소도 전산화된 자료에 현재와 미래 세대 모두에게 중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서 1940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 점령 기간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앞서 에포 브루인스 문화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자료 공개가 어두운 과거의 영향을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다만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고려해 공개되는 온라인 정보의 양을 제한될 것이며, 문서보관소에서도 관련 자료 사본을 발급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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