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군 소모품 취급…포로로 잡힐까 두려워 스스로 목숨 끊기도"
미국 백악관은 현지시간 27일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인 북한군이 지난주에 1천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대규모로 돌진하는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이어 "우리가 목격하는 이러한 인해전술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사실 이러한 전술이 북한군에 막대한 사상자를 초래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정하기로는 지난주 북한군은 특정 전투에서 1천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했습니다.
지난 17일, 미군 관계자는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는 동안 수백 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말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은 숫자입니다.
더욱이 커비 보좌관이 밝힌 미국의 집계 수치는 최근 7∼8일 동안에 국한된 것이어서, 북한군 사상자는 이보다 많을 수 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러시아와 북한군 지도자들은 이 병력을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향해 희망 없는 공격을 명령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군은 매우 세뇌된 것으로 보인다"며, "포로로 잡히면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에 대한 보복이 두려워 항복하는 대신 자살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방공 시스템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또 다른 안보 지원 패키지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안보람 기자 ggargga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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