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대변인 브리핑…"한국 당국이 다뤄야 할 내용"
"한국 헌법 절차, 취지대로 작동…과정은 매끄럽지 않을 수 있어"
미국 국무부가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사살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김어준씨의 주장에 대해 아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한국 헌법 절차, 취지대로 작동…과정은 매끄럽지 않을 수 있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17일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기자분이 언급한 정보와 관련해서 난 그런 어떤 정보가 미국 정부에서 나왔다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그런 주장은 전부 한국 당국이 한국 헌법과 법에 일관되게 다뤄야 할 것들"이라며 "그렇게 하는 게 법치주의에 기반을 둔 민주주의"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정치 혼란으로 한미일 협력이 약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달라지지 않는 게 하나 있다면 그것은 국가들의 근본적인 이해관계"라며 "한미일 3자 동맹을 계속하는 게 한미일 3국의 근본적인 이해관계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검찰의 계엄 사태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데, 한국의 민주주의 제도와 헌법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난 윤 대통령이 한 모든 행동이나 발언에 대해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폭넓게 얘기하자면 우리는 지난 몇 주간 헌법 절차가 취지대로 작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라는) 행동을 취하자 의회가 탄핵으로 대응했고,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들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그 과정이 매끄러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미국도 민주주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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