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 향한 장거리 미사일 허용에 푸틴, '핵 보복' 카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사진=AP/크렘린풀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교리(독트린)의 개정을 승인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러시아 정부 웹사이트에 게시된 문서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비(非)핵 국가가 핵 보유국가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지원국 또한 러시아에 대한 공격자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핵무기 사용 교리를 승인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데 대한 보복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25일, 적의 공격이나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의 공격을 받았을 때 핵무기 사용을 허용한 기존의 핵 교리 대신에, 러시아 연방을 향한 전략 및 전술 항공기·순항 미사일·무인기·초음속 및 기타 항공기 대규모 발사와 러시아 국경 침범 등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가 있는 경우로 사용 범위를 확대할 것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오늘(19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개전 1,000일로, 사흘이면 끝날 것이란 처음 예상과 달리 세 번째 겨울을 앞두고 있으며 북러 조약을 근거로 한 러시아의 요청으로 북한군 1만 1천 명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김문영 기자 kim.m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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