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뜬금없이 '20만 자전거 군단'이 나타나면서 외출 금지령까지 내려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청춘은 한 번뿐"이라며 여대생 4명이 올린 SNS 숏폼이 발단이 됐는데, 이들을 따라하는 학생들이 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저우시에서 카이펑시로 향하는 자전거 무리입니다. 도로를 가득 메워 차들도 꼼짝 못하고 있는데요,
중국 중부 허난성 대학생들 사이에서 '야간 자전거 타기'가 유행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유행은 지난 6월 여학생 4명이 카이펑의 관탕포, 국물이 들어있는 만두를 맛보기 위해 정저우에서 카이펑까지 50여km를 자전거로 간 일을 숏폼으로 제작해 SNS에 올린 게 발단이 됐습니다.
이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야간 라이딩'을 따라하는 사람이 늘어난 건데, 허난성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인근 학생들까지 몰리면서 하루 1만 명을 넘는 규모로 커졌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지난 2일 1만 명 넘는 자전거 행렬이 나타난 데 이어 8일 밤에는 20만 명이 넘게 참가해 자전거 군단이 수십km 이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2년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해 펼쳐졌던 백지 시위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큰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카이펑시는 때 아닌 젊은 관광객 행렬에 웃어 보였습니다. 명승지를 무료로 개방하는 등 이들을 환영한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자 교통 체증이 빚어졌고, 공유 자전거를 사용하는 일반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당국은 자전거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정저우에서 대여한 자전거가 정해진 구역을 벗어나면 음성 경고를 내보내고, 탑승자가 무시하면 강제로 잠그는 조치를 도입하는 식입니다. 정저우의 일부 대학에선 소속 학생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졌습니다.
중앙통신은 "야간 자전거 행동에는 중국공산당에 항의하는 어떠한 언행도 없었고, 오성홍기(중국 국기)를 들고 중국 국가를 부르는 학생들이 카이펑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으며 일부 학생은 '조국은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는 팻말을 들기도 했다"면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었으나 최근 중국의 많은 권리 수호 행동에서 국기와 국가가 등장했던 만큼 경찰의 대응에도 부담을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청춘은 한 번뿐"이라며 여대생 4명이 올린 SNS 숏폼이 발단이 됐는데, 이들을 따라하는 학생들이 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저우시에서 카이펑시로 향하는 자전거 무리입니다. 도로를 가득 메워 차들도 꼼짝 못하고 있는데요,
중국 중부 허난성 대학생들 사이에서 '야간 자전거 타기'가 유행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유행은 지난 6월 여학생 4명이 카이펑의 관탕포, 국물이 들어있는 만두를 맛보기 위해 정저우에서 카이펑까지 50여km를 자전거로 간 일을 숏폼으로 제작해 SNS에 올린 게 발단이 됐습니다.
이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야간 라이딩'을 따라하는 사람이 늘어난 건데, 허난성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인근 학생들까지 몰리면서 하루 1만 명을 넘는 규모로 커졌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지난 2일 1만 명 넘는 자전거 행렬이 나타난 데 이어 8일 밤에는 20만 명이 넘게 참가해 자전거 군단이 수십km 이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2년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해 펼쳐졌던 백지 시위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큰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유된 대학생 자전거 행렬
카이펑시는 때 아닌 젊은 관광객 행렬에 웃어 보였습니다. 명승지를 무료로 개방하는 등 이들을 환영한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자 교통 체증이 빚어졌고, 공유 자전거를 사용하는 일반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당국은 자전거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정저우에서 대여한 자전거가 정해진 구역을 벗어나면 음성 경고를 내보내고, 탑승자가 무시하면 강제로 잠그는 조치를 도입하는 식입니다. 정저우의 일부 대학에선 소속 학생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졌습니다.
중앙통신은 "야간 자전거 행동에는 중국공산당에 항의하는 어떠한 언행도 없었고, 오성홍기(중국 국기)를 들고 중국 국가를 부르는 학생들이 카이펑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으며 일부 학생은 '조국은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는 팻말을 들기도 했다"면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었으나 최근 중국의 많은 권리 수호 행동에서 국기와 국가가 등장했던 만큼 경찰의 대응에도 부담을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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