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9천여명 설문조사…임시 정보 인지율은 83%로 높아
일본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했던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와 관련해 해당 지역 주민 21%가 특별한 방재 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대 방재정보연구센터가 9∼11일 임시정보가 발표된 지역의 20∼69세 주민 9천400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지역에 사는 이들 가운데 임시 정보를 "인지했다"는 비율은 83%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지난해 내각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대상 지역의 70%가량이 임시 정보에 대해 '모른다'고 대답한 것과 비교하면 인지도가 향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임시 정보 발표 이후 방재 행동을 실제로 한 사람은 적었습니다.
임시 정보를 알게 된 후 어떤 행동을 취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20%는 '물이나 식료 등의 비축 확인'이라고 답했고 '가족과 연락 방법 확인'(9%), '가구가 넘어지지 않도록 확인'(8%)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21%는 "특별히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8일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도쿄 동북부 이바라키현에서 열도 서남쪽 오키나와까지 29개 도부현(都府縣·광역 지방자치단체)의 707개 시초손(市町村·기초자치단체)을 대상으로 임시 정보를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대지진 관련 이상 현상이 관측되지 않았다면서 임시 정보를 발표 1주일 후인 지난 15일 오후 5시부로 해제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된 임시 정보는 피난 장소와 경로를 확인하고 가구를 고정하며 물과 비상식량 등을 미리 준비해 지진 발생에 대비하라는 '거대 지진 주의'였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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