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등판에 재유행하는 '코코넛 나무 밈'…뭐길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로 떠오르자 그의 '코코넛 나무 밈(meme)'이 온라인상에서 재유행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2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코코넛 나무에서 떨어진 것 같니"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리는 영상이 여러 밈으로 만들어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 중입니다.

'코코넛 나무' 발언은 지난해 5월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히스패닉을 위한 교육 형평성, 우수성, 경제적 기회 향상과 관련한 백악관 이니셔티브' 행사에서 연설하는 도중 나온 말입니다.

당시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교육 정책의 형평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부모와 지역사회의 요구 사항도 충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머니는 우리에게 늘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나는 너희 젊은이들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너희들은 그저 코코넛 나무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모친 흉내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지금의 모든 것과 이전 모든 것의 맥락 속에서 존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젊은 세대가 나무에서 열매가 떨어지듯 갑자기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앞 세대와의 연결돼 있으며, 자신의 배경과 맥락도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공화당은 뜻을 알기 어려운 발언이라며 조롱했지만, 누리꾼들은 해리스의 연설과 호탕한 웃음소리가 재미있다며 밈으로 만들어 퍼뜨리기 시작했고, 해리스를 상징하는 영상이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자 이 밈은 다시 온라인상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은 한 노동자가 코코넛을 따기 위해 나무에 오른 사진을 SNS에 올리고 "우리는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티아라 맥 상원의원도 코코넛과 야자수 이모티콘을 올리며 "코코넛 나무의 여름"이라는 글을 올려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