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가 독일에서 열린 가운데, 곳곳에서 축구 팬들의 난투극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곡괭이와 화염병을 들고 위협하는가 하면 대통령의 아들까지 폭력 사태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유로2024 조별 예선 경기를 앞두고 독일 서부 겔젠키르헨역 인근에서 축구 팬들이 충돌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SNS 영상을 보면 양측 팬들은 식당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집어던지며 난투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팬들이 던진 기물에 맞아 유리병 등이 깨지는 소리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7명을 체포했고 모두 세르비아 팬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난투극에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의 아들 다닐로 부치치도 가담해 세르비아 경호원들이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과거에도 세르비아 클럽 FK 파르티잔의 훌리건(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무리) 리더이자 범죄 조직 두목인 벨코 벨리부크와의 친분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앞서 개최국 독일은 유로2024와 관련 훌리건들이 대거 원정 응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 팬들 간 충돌 가능성이 큰 '고위험 경기'를 따로 분류했습니다. 조별 예선 가운데 이번 경기를 포함해 독일-헝가리(19일), 잉글랜드-덴마크(20일), 스코틀랜드-헝가리(23일) 등 모두 4경기가 고위험 경기로 지정됐습니다.
독일은 또 개막 일주일 전부터 폭력 전과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사건·사고 대비책을 세웠지만 폭력 사태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16일 폴란드와 네덜란드의 조별 예선이 열린 함부르크에서도 39세 남성이 등산용 곡괭이와 화염병을 들고 경찰관을 위협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인근에서는 네덜란드 팬 수천 명이 행진 중이었습니다. 용의자는 경찰이 쏜 실탄에 다리를 맞고 제압됐습니다.
과격해진 분위기에 유럽 현지에서는 다음 달 26일부터 열리는 파리올림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독일과 폴란드 등 동맹국들에 수천 명의 인력 파견을 요청하는 등 올림픽 치안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유로2024 조별 예선 경기를 앞두고 독일 서부 겔젠키르헨역 인근에서 축구 팬들이 충돌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SNS 영상을 보면 양측 팬들은 식당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집어던지며 난투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팬들이 던진 기물에 맞아 유리병 등이 깨지는 소리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7명을 체포했고 모두 세르비아 팬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난투극에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의 아들 다닐로 부치치도 가담해 세르비아 경호원들이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과거에도 세르비아 클럽 FK 파르티잔의 훌리건(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무리) 리더이자 범죄 조직 두목인 벨코 벨리부크와의 친분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앞서 개최국 독일은 유로2024와 관련 훌리건들이 대거 원정 응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 팬들 간 충돌 가능성이 큰 '고위험 경기'를 따로 분류했습니다. 조별 예선 가운데 이번 경기를 포함해 독일-헝가리(19일), 잉글랜드-덴마크(20일), 스코틀랜드-헝가리(23일) 등 모두 4경기가 고위험 경기로 지정됐습니다.
독일은 또 개막 일주일 전부터 폭력 전과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사건·사고 대비책을 세웠지만 폭력 사태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16일 폴란드와 네덜란드의 조별 예선이 열린 함부르크에서도 39세 남성이 등산용 곡괭이와 화염병을 들고 경찰관을 위협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인근에서는 네덜란드 팬 수천 명이 행진 중이었습니다. 용의자는 경찰이 쏜 실탄에 다리를 맞고 제압됐습니다.
과격해진 분위기에 유럽 현지에서는 다음 달 26일부터 열리는 파리올림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독일과 폴란드 등 동맹국들에 수천 명의 인력 파견을 요청하는 등 올림픽 치안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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