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6월 중국 대중에 공개된다…학대 의혹 의식했나

중국 관영매체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6월 대중에 공개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푸바오가 적응기를 잘 보내고 있다는 상세한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중국중앙TV(CCTV)는 오늘(27일) “푸바오는 5월 4일 격리·검역을 마쳤고,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 생육원(繁育園)으로 옮겨져 한층 더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현재 푸바오의 적응 생활은 평온하고 정상적이며 상태가 양호해 6월에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선수핑기지 책임자 말을 인용해 “외국에 있던 판다는 중국에 온 후 격리·검역과 적응기를 거쳐야 하고, 격리·검역 기간은 개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통상적으로 1개월가량”이라며 “푸바오가 판다센터의 판다 집단에 더 잘 녹아들 수 있도록 기지 측은 특별히 푸바오가 생육원에서 일정 시간 생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생육원의 특수 우리에 교류창이 설치돼있어 이웃 판다끼리 음성과 냄새 등으로 교류하며 서로 익숙해질 수 있고, 사육사가 가까운 거리에서 푸바오의 적응 상황을 관찰·기록하기에도 편리하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푸바오가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비공식 접객에 활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외부인이 ‘비(非)전시구역’ 안에 있는 푸바오에게 부당하게 접근해 몸에 손을 대고 먹이를 주거나, 이마에 무언가 눌린 흔적 등을 이유로 목줄을 채운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잇따른 겁니다.

중국 네티즌들이 웨이보에 올린 해당 글은 한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중국 판다 보호 당국은 25일 푸바오를 둘러싼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냈지만,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는 의견은 이어졌습니다.

일부 국내 팬들은 이날 서울 명동에 있는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트럭 시위에 나섰습니다. 해당 트럭에는 ‘푸바오 접대의혹·학대의혹, 중국은 해명하라’, ‘국보라고 말해놓고 접객의혹 사실이냐, 진실되게 해명하라’ 등의 문구가 담겼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