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Her' 연상케 하더니 진짜 요한슨 모방?…"서비스 중단"

오픈AI, 요한슨 연상시키는 AI 음성 사용 중단

영화 'Her'의 AI 비서를 떠올리게 했던 'GPT-4o(GPT-포오)'의 음성이 이 영화 AI 목소리 주인공,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결국 사용 중단됐습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현지 시간 19일 공지를 내고 "우리는 챗GPT, 특히 스카이(Sky)의 목소리를 어떻게 선택했는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스카이 사용을 일시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오픈AI는 새로운 AI모델 'GPT-4o'를 공개했습니다. 'GPT-4o'는 주로 텍스트를 통해 대화할 수 있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통해 질문하고 답변을 요청할 수 있는 AI 모델로, 샘 올트먼 CEO는 새로운 AI 모델 발표를 예고하면서 자신의 SNS에 'her'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5개 음성 서비스 중 하나인 스카이가 미국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모방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픈AI가 요한슨의 허락을 받지 않고 AI를 의도적으로 훈련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요한슨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전문 배우의 목소리를 학습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성우의 이름을 공유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챗GPT의 5개 음성 서비스는 5개월에 걸쳐 캐스팅과 녹음 과정을 통해 선정됐으며 약 400개의 샘플을 받아 이를 14개로 줄이고 내부 팀에서 최종 5개를 뽑았다는 게 오픈 AI 측의 설명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