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 빠진 4살 아들 살리고 美 아버지는 숨진 채 발견

미국에서 얼음 연못에 빠진 네 살배기 아들을 구조하고 자신은 끝내 숨진 50대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각 28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미 메인주 카멜 마을의 관리인인 케빈 하월(51)과 그의 아들은 지난 26일 오전 6시 30분쯤 집 근처에 있는 에트나 연못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당시 연못은 상당 부분 얼어있었지만, 얼음이 깨지면서 둘은 연못에 빠졌습니다.

하월은 아들을 물 밖으로 가까스로 올려보낸 뒤 집에 있는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했습니다.

현지 보안관실은 "아이가 집으로 가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엄마는 911에 신고한 뒤 남편을 돕기 위해 닻과 밧줄을 들고 달려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아이 엄마가 남편을 구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자신도 물에 빠졌고,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보안관실 소속 형사에게 구조됐습니다. 하월은 실종됐다가 사고 당일 오후에 시신으로 발견돼 수습됐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